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쿠팡과 차별화…네이버 "맞춤 물류로 소상공인 글로벌 진출 돕겠다"(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네이버 '프로젝트 꽃' 5년간 42만 창업으로 만개

'네이버 밋업'에서 중소상공인·창업자 지원책 발표

연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해 글로벌과 연결

뉴시스

[서울=뉴시스]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중소상공인(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2021.03.0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국내 거래액 기준 이커머스 1위 업체인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과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수수료 면제, 창업 교육 등의 혜택을 더욱 강화하며 쇼핑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라이벌인 쿠팡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는 물류 경쟁력을 본격 강화에 나서 눈에 띈다. SME 맞춤형 물류를 제공할 수 있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진출까지 돕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단추로는 K-스타일을 이끄는 동대문 패션 SME의 물류를 글로벌까지 확장하는 사례를 연내 성공시킨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중소상공인(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함께 향후 방향성을 이같이 발표했다.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들을 위한 비즈니스 툴(tool)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은 5년이 지난 현재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플랫폼과 SME가 함께 만든 성장 모델의 긍정적 파급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한 흐름이 되었다"며 "다양한 툴 개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룰을 잘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꽃 1.0>의 성공 공식 동네식당·동네카페 등 오프라인으로 확대

그 일환으로 네이버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온라인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하고,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전국 80곳으로, 올해는 16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입점한 ‘암사시장’은 현재 매일 1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오며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참여한 매장들의 월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로, 안정적인 동네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례로 자리 잡았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중소상공인(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2021.03.0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동네시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시장 상인 ▲온라인 운영 스타트업 ▲지역 기반 배달업체 ▲정부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동네 시장에 최적화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동네시장의 성공 사례를 동네식당·동네카페로 옮겨가기 위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한다고 알렸다. 그동안 제공해 온 ▲AiCall ▲예약 ▲스마트주문 등의 사업자 툴은 더욱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가게 운영 및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고객특성 ▲상권분석 ▲포스연동 데이터 등 다양한 분석 툴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외부 파트너 및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SME와 창작자에게도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특히 오프라인 SME들을 위한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사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구조를 잘 만들어내겠다"라고 소개했다.

◇<꽃2.0> SME 맞출 물류…데이터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해 글로벌까지 지원

'프로젝트 꽃 2.0'은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SME를 적극 지원한다. 꽃 2.0은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여 SME의 규모의 성장을 돕고, 더 나아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대표는 "수 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라며 "한 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라고 발표했다.

먼저 23시 59분까지만 전날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받는 '빠른 배송' 서비스의 상품군을 ▲생활 용품을 시작으로 ▲키즈·팻 건강식품 ▲신선 냉장 식품 ▲명품 및 화장품 같은 프리미엄 상품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생필품이 주루 구성된 ‘특가 창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빠른 배송을 테스트 중이다.

그렇다고 경쟁사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대규모 물류 창고를 지어 무조건 빠른 배송을 공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중소상공인(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2021.03.0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대표는 "쿠팡처럼 당장 내일 배송을 전면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며 "빠른 배송 경쟁을 하기보다 다양한 물류 수요를 충족하며 물류 걱정 없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장기적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들과의 협업 모델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동네시장 상인들을 위한 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을 위해 FSS, 위킵, 아우얼박스, 신상마켓, 브랜디 등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네이버는 작년 10월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 국내 1위 물류업체 CJ대한통운과 물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 패션 세계로…'동대문 스마트 물류' 글로벌 연결 올해 성사 계획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패션 판매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개발실 김평송 리더는 "물류에 대한 고민만 해소되어도,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국경초월) 방식으로 진화시켜, 글로벌로 진출하고자하는 패션 SME들의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올해 중소상공인 글로벌 진출 원년

이어 한 대표는 전일 진행된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온라인 간담회에서 공개된 일본 라인과 야후의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상반기 내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이 전격 도입되는 것에 대해 "이는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성공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기술플랫폼인 네이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입되는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 대표는 "올해는 네이버 프로젝트 꽃이 글로벌로 내딛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물류 고민 없이 네이버에서 창업하고, 성장한 뒤 글로벌까지 진출할 수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향후 3년간 집중하겠다고 알렸다.

국내 SME들을 위한 글로벌 지원 방안으로 "올해는 반드시 국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이런 안팎의 다양한 글로벌 노력들이 모여, SME들을 위한 든든한 글로벌 진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한 대표는 강조했다.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 소개…창업 후 6개월에 수수료 등 지원 집중

네이버는 지난 5년 간의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집중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창업 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은 우선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확대한다. 기존에 제공해 온 12개월 간의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 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첫 월 200만원, 800만원 거래액 달성 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포인트와 함께,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eXpert)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도 새롭게 추가한다.

아울러 오프라인 SME를 위한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기에 앞서, 수수료 지원을 확대하며 데이터를 살펴볼 예정이다. 올 한해 처음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를 도입한 오프라인 동네식당·동네카페에게는 6개월간 현장결제수수료를 면제한다. 또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오프라인 SME들을 대상으로 제공되어 온 스마트주문 수수료 면제도, 올해 3월까지 연장했으나, 이를 6월까지 한차례 더 연장한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 올 하반기 오픈…글로벌 최고 수준 전문 교육·컨설팅 제공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SME의 디지털 확장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유연한 적응을 돕는 전문 교육 기관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올 하반기 오픈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40여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시작된다. 사업자와 창작자들의 교육 이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업 컨설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 코스워크를 제공한다.

특히 인터넷 플랫폼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경험이 풍부한, 네이버의 우수한 직원들인 ‘프로’가 직접 SME와 창작자들을 교육하고,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렇게 개발된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커리큘럼, 코스워크 들은 추후 글로벌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간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총괄하는 공기중 교육센터장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코스와 인터넷 플랫폼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네이버 직원들이 전담해 개발하는 커리큘럼을 통해, SME와 창작자들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플랫폼 밖에 있어 직접 지원이 힘든 기업들을 위해서는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전문 기관에 위탁해 돕기로 했다.

한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SME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데 다양한 역할들을 해오려 노력했으나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이 있다"며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