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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 서울 평균 집값 8억 돌파…10달 만에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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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역대 최고강도 부동산 대책인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조정 모습을 보이던 강남권 집값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북은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 중저가 아파트가 사라지고 9억원 대로 가격 수렴현상을 보이며 경기권은 수원 4개구, 화성, 구리 등이 두 자릿수 집값 상승률을 보이는 등 풍선효과가 확산되고 있어 12.16 대책의 효력이 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10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일대. 신태현 기자 holjjak@(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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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평균 주택 가격이 8억 원을 돌파했다. 대출 규제 기준선인 9억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대출을 옥죄어 집값 안정을 도모하려던 정부 의도와는 달리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층의 한숨만 늘어나게 됐다.

2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8억975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월(7억9741만원)보다 1234만 원 오르면서 처음으로 8억 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평균 주택값은 2016년 6월 처음으로 5억 원(5억198만 원)을 넘어선 뒤 1년 9개월 만인 2018년 3월 6억273만 원으로 올랐다. 이후 2년 1개월 만인 지난해 4월(7억81만 원) 7억 원을 돌파한 뒤 10개월 만에 8억 원을 넘겼다.

이로써 서울 평균 집값은 대출 규제선인 9억 원에 성큼 접근하게 됐다. 9억 원 이하 주택은 담보대출비율(LTV)이 40%이지만 9억원 초과분은 절반인 20%로 내려간다. 여기에 정부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까지 강화할 경우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의 서울 주택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값은 주택 유형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억8192만 원으로 전달(10억6108만 원)보다 2084만 원 올랐다. 이 기간 단독주택은 9억1339만 원으로 276만 원, 연립주택은 3억2387만 원으로 180만 원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4억4522만 원으로 한 달새 620만 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9829만 원으로 6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처음 3억 원을 넘어섰다. 수도권의 아파트 중위 전셋값(표본주택을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 가격)은 4억738만 원으로 처음 4억 원을 돌파했다.

작년 7월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로 계약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폭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4년치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려고 하면서 전셋값이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신규 택지 발표 등에 따른 청약 대기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 매물 찾기는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정필 기자(rom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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