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TV 대전' 막 오른다…삼성·LG 신제품 '총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 이날 자정 TV 신제품 공개 행사 진행

Neo QLED 필두로 '글로벌 선두' 굳히기

LG, '올레드 evo' 등 내세워 OLED 시장 집중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잇따라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하며 올해 ‘TV 대전’의 막을 올린다. 삼성은 한층 진화한 퀀텀닷 TV ‘네오(Neo) QLED’를,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올레드 에보(evo)’를 앞세워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데일리

삼성전자의 ‘Neo QLED(사진 왼쪽) TV’와 LG전자의 올레드 evo TV(사진 오른쪽). (사진=삼성·LG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 ‘Neo QLED’·마이크로 LED 등 새 TV 라인업 소개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자정(미국 동부시간 기준 2일 오전 10시) TV 관련 신제품 라인을 소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1월 ‘삼성 퍼스트 룩’(Samsung First Look)에서 최초 공개한 ‘Neo QLED’ TV를 필두로 다양한 TV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Neo QLED는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한 차세대 QLED TV다. 미니 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일종이다. Neo QLED에는 기존의 40분의 1 크기의 작은 LED를 사용해 초슬림 디자인을 가능케 한 ‘퀀텀 미니 LED’과 이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Neo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삼성 독자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기술인 ‘Neo 퀀텀 프로세서’ 등 첨단기술도 적용됐다.

‘Neo QLED’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테크 전문가 그룹 ‘AVS 포럼’(AVS Forum)은 삼성 Neo QLED(QN90A)를 2021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했으며, IT 전문 매체 ‘테크에리스’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TV”라고 평가하며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도 “삼성 Neo QLED(QN90A)의 블랙 표현은 환상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로 LED는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초소형 LED 수백만 개를 촘촘하게 배열해 하나하나의 화소로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의 가격은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Neo QLED 출시 등으로 세계 TV 시장 선두 자리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QLED 선전에 힘입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 QLED TV는 2017년 80만 대를 시작으로 2018년 260만 대, 2019년 532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31.9%다.

LG, ‘올레드 에보’ 등 18개 모델 공개

LG전자는 지난 1일 삼성보다 먼저 자사 프리미엄 TV인 ‘올레드(OLED)’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OLED는 전기가 흐르면 유기화합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다. ‘자발광’ TV라고도 불린다.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화면을 얇게 만들 수 있고 돌돌 말거나 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도 있다. 명암비와 블랙 표현에도 강점을 보인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보다 진화한 성능과 디자인의 ‘올레드 에보(evo)’를 중심으로 6개 라인업 18개 모델로 구성됐다. 작년보다 6개 늘었다. 특히 70인치 이상 초대형 TV는 한국 출시모델 기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LG전자에 따르면 2021년형 LG 올레드 TV(R·Z·G·C시리즈)에는 보다 진화한 LG전자 독자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 4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업스케일링(Upscaling)과 다이나믹 톤 맵핑(Dynamic Tone mapping)을 통해 시청 장면에 맞춘 최적의 화질이 제공된다. 영상에 맞춰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2 입체음향으로 들려주는 기능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뿐 아니라 독자 고색재현 기술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와 미니LED를 적용한 ‘LG QNED 미니 LED’, LG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LCD TV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LG QNED TV는 미니 LED TV 시장에서 삼성의 Neo QLED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OLED TV 출하량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낸 데 힘입어 ‘올레드 대세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시장이 60% 이상 늘며 총 56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16.5%)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최대 2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과 질을 바탕으로 건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