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김종인 '기호 2번' 논란…장제원 "유치찬란, 무슨 도움 되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종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지금 시점에서 기호 2번, 4번을 논하는 것이 우리 진영 전체에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발(發) 기호 2번 논란, 참으로 유치찬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국민의힘) 후보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한 글로 보인다.

장 의원은 "이러한 유치한 논쟁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웃기지도 않은 소아병적(小兒病的) 영역 다툼일 뿐"이라며 "'선거 운동 못해준다'고? 그렇다면 진작에 당 밖의 3지대 후보들에게 국민의힘 입당없이는 단일화도 없다고 했어야지, 이제와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면 선거를 도우지 못한다고 겁박하는 것은 단일화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발 후보들끼리 알아서 잘 할 수 있도록 가만히 있어 주시면 안 되겠나.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되던,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 되던 지금 국민의힘에 더 필요한 사람은 김종인 위원장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라며 "당을 대표하는 분이 단일화를 앞두고 재를 뿌리는 잡음을 내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후보에게 2번을 달고 뛰어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은 이미 자당후보가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패배주의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자당 후보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며 "끝까지 심술 부리는 모습은 서울시장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방문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서로 실무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의논할 부분들"이라며 "법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능한지도 거기서 논의하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