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회장님 SUV' 경쟁…2억 마이바흐, 3억 벤틀리, 4억 롤스로이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럭셔리 SUV 삼국지 [사진 출처=롤스로이스, 벤틀리, 벤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세계 3대 럭셔리 브랜드가 모두 SUV를 내놨다. '회장님 SUV'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삼국지 열전'이 펼쳐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마이바흐 최초의 SUV이자 벤츠 GLS 최상위 모델인 '더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매틱'을 공식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럭셔리 브랜드로 꼽힌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벤틀리 벤테이가에 이어 마이바흐도 GLS를 내놓으면서 '럭셔리 SUV 완전체'가 구성됐다.

가격은 '억' 단위로 차이난다. 마이바흐 GLS는 2억원대, 벤틀리 벤테이가는 4억원대,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4억원대다.


삼각별 SUV 끝판왕-마이바흐 GLS


매일경제

마이바흐 GLS [사진 제공=벤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뉴 마이바흐 GLS는 보닛 위에 벤츠 삼각별을 달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29개의 고광택 크롬 바가 수직으로 배열하고 멀티빔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렬한 전면부를 완성했다.

D필러에는 마이바흐 브랜드 엠블럼을 적용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도어 패널, 후면에는 마이바흐 레터링도 새겼다.

실내에는 디지뇨 가죽 패키지를 기본 적용했다. 나파 가죽은 시트뿐 아니라 루프라이너에까지 적용됐다. 두 개의 12.3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도 강화했다.

더뉴 마이바흐 GLS는 GLS의 넉넉한 차체를 기반으로 S클래스 세단보다 편안하고 차별화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매일경제

마이바흐 GLS 실내[사진 제공=벤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135mm이다. 뒷좌석 레그룸은 1103mm에 달하며 앞 좌석을 쇼퍼 위치로 옮길 시 최대 1340mm의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GLS보다 120mm 가량 더 뒤에 위치한 2열 독립시트는 이동 중 개인 사무실 또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분한 공간적 여유를 자랑한다.

S클래스 대비 각각 25cm, 28cm 높은 앞, 뒷좌석은 전자식 러닝 보드와 함께 보다 편리한 승하차를 지원한다. 선택 사양인 뒷좌석 일등석 시트는 휴식 또는 업무용에도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 탑승객은 두 개의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이 포함된 MBUX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영화, 음악을 재생하거나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두 개의 벤츠 블루투스 헤드셋과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태블릿도 갖췄다.

시트는 물론 팔걸이와 도어 패널 등에도 온열 기능이 제공된다.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26개의 고성능 스피커와 24개의 증폭기 채널로 구성됐다.

4ℓ V8 M177 가솔린 엔진은 마이바흐를 위해 단독 개발돼 최고출력이 557마력, 최대토크가 74.4kg.m에 달한다. 추가적으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포함돼 필요시 추가적인 22 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지원한다.

뒷좌석 탑승자들의 편안함에 한층 더 주안점을 둔 쇼퍼(chauffeur) 전용 모드인 '마이바흐 드라이브 프로그램(Maybach drive program)'을 선택하면 변속기는 부드러운 주행을 위해 기어 변속을 최소화하고 가속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가격은 2억5660만원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롤스로이스 컬리넌


매일경제

롤스로이스 컬리넌 [사진 제공=롤스로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출시한 SUV다. 컬리넌은 1900년대 인도의 거친 산악지형, 모래로 뒤덮인 사막에서도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했던 클래식 롤스로이스의 철학과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슈퍼 럭셔리 SUV다.

컬리넌은 SUV 세그먼트 최초로 '쓰리 박스(Three Box)' 스타일을 채택했다. 뒤편 수납공간과 탑승객 석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해 엔진실, 차체 실내, 트렁크 3개의 독립 공간을 갖췄다.

쓰리 박스는 폭염과 혹한에서 트렁크를 열 때도 실내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해준다. 낚시용품, 스노보드, 암벽등반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모듈'이라는 맞춤 적재공간도 있다.

버튼만 누르면 최고급 가죽 시트 한 쌍과 칵테일 테이블이 트렁크 공간에서 솟아오르는 '컬리넌 뷰잉 스위트'도 갖췄다.

매일경제

롤스로이스 컬리넌 실내 [사진 제공=롤스로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면부는 깊숙이 들어간 헤드라이트 및 흡기구, 판테온 그릴을 가로지르는 수직·수평선과 주간주행등으로 장식했다.

1835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전고와 차량의 벨트라인보다 높게 자리잡은 보닛 후드 덕분에 위풍당당하다. 전체적인 면을 정밀하게 조각해 날카로운 창이 도어 아래쪽을 가르고 나아가는 듯한 아름다운 긴장감을 전달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은 현대적인 '박스 그레인' 블랙 가죽으로 마감했다. 이 가죽은 이탈리아산 고급 핸드백에 쓰이는 가죽과 비슷하다. 내구성과 방수성능이 우수하다.

컬리넌은 6.75ℓ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563마력, 최대토크는 86.7kg·m이다. '에브리웨어(Everywhere)' 버튼을 누르면 거친 트랙이나 젖은 잔디, 자갈길, 진흙길, 모래밭에서도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

컬리넌은 4억746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에서 88대가 판매됐다. 롤스로이스가 국내 판매하는 8개 차종 중 가장 실적이 뛰어났다. 롤스로이스 국내 판매대수 171대 중 절반 이상이 컬리넌 몫이었다.


고성능·고품격 수제 SUV-벤틀리 벤테이가


매일경제

벤틀리 벤테이가 [사진 제공=벤틀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벤테이가는 명차 브랜드 벤틀리의 첫 번째 SUV답게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고품격 SUV'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영국 크루 공장에서 장인들의 수작업과 첨단 설비를 통해 300시간에 한 대씩 제작된다.

벤테이가는 2개 차종만 판매하는 벤틀리모터스코리아를 먹여 살려주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판매대수는 125대다. 컨티넨탈 GT는 같은 기간 171대가 팔렸다.

벤틀리코리아는 올해 신형 벤테이가를 출시한다. 2015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국내 인도는 오는 4월부터다.

신형 벤테이가에는 550마력, 78.5 kg·m의 강력한 성능과 스포티한 주행감을 자랑하는 4.0ℓ 트윈터보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세계 최초의 전자식 액티브 롤 컨트롤 기술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역시 적용돼 코너링 때에도 동급 최강의 차체 안정성 및 편안한 승차감,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최고속도는 290km/h이며, 제로백(0→100km/h 가속시간)은 4.5초다.

이전 세대 대비 높게 솟은 전면 그릴은 최신 지능형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결합돼 좀 더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매일경제

벤틀리 벤테이가 실내 [사진 제공=벤틀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형 벤테이가는 100mm까지 늘어난 뒷좌석 공간으로 거주성을 대폭 높였다. 최초로 다크 틴트 다이아몬드 브러시드 알루미늄 트림과 벤틀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코아(Koa) 및 크라운 컷 월넛으로 만들어진 두 가지 베니어 옵션이 도입됐다.

10.9인치 디스플레이는 가장자리가 없는 엣지-투-엣지 그래픽으로 시인성을 향상했다. 기존 유선 시스템과 더불어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가 최초로 탑재된다.

뒷좌석의 승객은 플라잉스퍼에 도입된 것과 비슷한 더욱 커진 터치스크린 리모트 컨트롤 태블릿을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3억900만원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