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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금은 전시상황"…제약공룡 머크, J&J 코로나 백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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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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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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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존슨앤존슨(J&J)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생산을 돕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머크가 J&J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J&J의 공급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이례적인 협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전제로 한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첫날부터 J&J가 백신 생산에 뒤처져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제조 능력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실패한 세계 최대 백신제조사 중 하나인 머크와 거래를 중개하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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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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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는 지난 1월25일 코로나 백신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개발 중이던 백신은 임상 1상에서 항체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기대했던 효능을 지속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머크는 미국 내 제조시설 2곳을 J&J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조시설 중 한 곳은 백신물질이 병에 담겨 유통되는 마지막 단계인 '필-피니시' 공정을 담당하고, 다른 한 곳은 백신을 제조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협력에 대해 '역사적 협력관계'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전시작전'으로 인식하고 '기업 시민권'(Corporate citizenship)을 발휘했다는 것.

이번 협력에 대한 코멘트 요구에 J&J는 응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머크는 이번 협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인 팬데믹 대응에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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