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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쿠팡, 뉴욕 증시 상장으로 4조원쯤 조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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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쿠팡은 36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고, 쿠팡의 기업 가치는 최대 510억달러(약 57조3000억원)가 된다. 로이터통신은 “2018년 사모 투자를 받을 때 쿠팡의 기업 가치가 90억달러 정도였는데 최대 510억달러로 뛰어오르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팡은 약칭인 ‘CPNG’라는 이름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이번 쿠팡의 IPO 규모는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넷째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 증시에 상장할 때 공모 금액이 250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주당 29개의 의결권이 인정되는 차등의결권 주식(클래스B)을 보유해 상장 후 의결권의 76.7%를 갖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증시는 창업자나 핵심 경영진 등이 상장 이후에도 경영권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차등의결권 제도를 인정해주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쿠팡 보통주(클래스A)의 37%를 보유하게 됐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2015년(10억달러)과 2018년(20억달러) 쿠팡에 총 30억달러를 투자했다. 클래스A와 클래스B 등 모든 주식을 고려한 소프트뱅크의 지분율은 33.1%인데, 단순 계산할 경우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쿠팡 주식 평가액은 169억달러 정도 된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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