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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만났습니다]③진대제 "서울시, 부동산·청년실업 등 4가지가 최대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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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만 가구 지어 부동산 공급 문제 해결해야"

"일자리 만들 기업 힘든 처지…서울시 관광객 유치 필요"

이데일리

(사진=이데일리 방인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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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근 두 가지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폭과 취업자 수 감소폭이다. 지난 2월 한국부동산원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이래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폭이 최대치라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1.17% 상승해 2008년 6월(1.80%) 이후 12년 8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특단의 공급’을 내놓아도 여전히 집값이 잡힐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월 취업자 수는 98만2천명 줄어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라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20·30대 몫이다. 일자리 없는 청년들이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은 집을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최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에 ‘1호 고문’으로 합류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여기에 주목했다. 진 회장은 서울시의 가장 큰 문제가 “부동산, 청년실업, 교통, 미세먼지”라고 지적했다. 현재 진 회장은 나 후보의 서울시 4차 산업 관련 공약 추진을 돕고 있다. 나 후보는 서울 동북권 디지테크 허브 조성, 마곡 융복합 허브 구축,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허브센터 건립 등 정보기술(IT) 분야 공약을 내걸었다.

진 회장은 “부동산 공급문제가 심각하다. 지금 딱 자동차 반도체처럼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다”며 “수요는 치솟는데 공급이 안되니까 가격도 당연히 올라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는 갑자기 10만 호, 20만 호 짓겠다는 것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 매년 서울에 4만 가구를 짓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켜줘야 사람들이 집을 급하게 안 산다”며 “30~40년 된 아파트는 수요가 별로 없다. 빨리 부수고 재건축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지금 서울에 가구 수가 360만 가구 수인데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은 50%다”며 “나머지 물량이 시장에 나오도록 출구를 마련해주는 것이 서울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금 때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세금 올리면 나도 집값 올릴게’ 하며 싸운다. 이러면 안 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진 회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선 “그게 제일 어렵다”고 한숨 쉬었다. 그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건데 한국에서 기업들이 일자리 만들어 줄 정도로 투자를 하느냐”며 “인건비는 비싸고, 규제는 많아 기업들이 한국에서 투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에서는 창업하는 사람들을 인큐베이션(배양)해 회사를 크게 해준다든가 관광객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며 “일본은 3000만명 관광객을 끌고 온다는데, 현재 서울시는 1000만명이다. 2000만명까지 끌고 올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를 바꿔주는 것이 (서울시가)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전에는 미세먼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컸다”며 “여전히 심각한 문제인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은 아무도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교통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서울 내에서 30분 이내로 다닐 수 있도록 해야한다. 딱부러진 해결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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