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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도 직 걸겠다"…윤석열 '대권 시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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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정진우 기자] [the300](종합)]

"100번도 직걸겠다"…윤석열 '대권 시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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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3.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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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시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공개 비판하면서 "직을 걸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추-윤 갈등'이 재연될 우려 속에 윤 총장의 정치권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향후 전개에 이목이 집중된다.

윤 총장이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사청 설치 추진을 반대한 핵심 명분은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다. '조국 수사' 이후 물러날 위기에 몰릴 때마다 배수진으로 치고 지키겠다고 내건 가치다. 검찰총장 신분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 이같은 메시지를 담은 것은 단순히 수사청 설치 추진을 반대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인 가치를 담으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앞서 윤 총장이 4·7 재보궐 선거 이전에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정치 행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검찰 고위 인사를 둘러싼 갈등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 표명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여당의 수사청 설치 법안 발의가 윤 총장이 직을 걸 명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뒤이어 윤 총장이 사퇴를 시사하는 언급과 함께 공식 입장 표명에 나섰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나면 자의든 타의든 정치권으로 들어와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서게 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지난해 '추-윤' 갈등에서 윤 총장은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올 들어 지지율을 상당부분 반납했지만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을 때 의미있는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

윤 총장이 정치권에 들어올 경우 정치권에 미칠 파장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윤 총장을 둘러싸고 '제3지대 시나리오' 등이 회자되며 정계개편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들이 윤 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 지역 정당 시나리오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민주당 쪽 충청 지역 정가에서는 '윤 총장은 여권 대선 후보로 봐야한다'고 한다"며 "윤 총장이 정치권에 나왔을 때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보일 지에 따라 파괴력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총장이 예상보다 이른 반격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당황스러운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부의 한 의원은 "윤석열은 왜 하필 그런 인터뷰를 해서……"라며 난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자칫 '검찰개혁' 이슈가 정국의 블랙홀이 될까 조심스러운 기류가 감지된다. 정치권에 뛰어드는 것이 예상되는 윤 총장에게 대의명분을 쥐어주는 방식이 되지 않도록 수사청 설치 추진의 수위와 속도조절에도 들어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경제진흥원 녹산청사에서 열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소상공인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특위가 모레(4일)쯤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이것(윤 총장 발언) 때문에 갑자기 회의를 소집한 게 아니라 예정돼 있다고 하니 그때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당내 검찰개혁특위 관계자는 "이번주 발의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박범계 장관은 "검찰개혁, 특히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된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걱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또 이해하고 있다"며 "저는 언제나 열려있다. 총장으로부터 들은 얘기도 있다. 만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중수청' 반발에 靑 "국회 존중하며 차분히 의견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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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03.02.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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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추진을 두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직을 걸고 (중수청 추진을)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정부 여당의 중수청 신설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차분히 의견을 개진하라는 것은 앞서 윤 총장이 한 언론 인터뷰가 성급했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인식인가'란 질문에 "정리된 입장을 말한 것"이라며 "그건 언론이 해석할 영역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의 파동을 일으킨 신현수 민정수석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대통령이 아마 판단하실 것"이라며 "판단할 때까지 기다려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석열에 명분줄까'…민주당, 수사청 설치 법안 발의 시점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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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3.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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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에 대해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이 "충실한 입법 과제로 준비할 것"이라고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번주 발의가 예상됐던 수사청 설치 법안은 당내 논의를 좀더 거치기 위해 발의 시점을 조정할 예정이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의 국민일보 인터뷰에 대해 "임기를 4개월 남겨둔 검찰총장의 말씀이고, 국회의 역할은 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그리고 공정한 검찰을 만드는 과정을 충실한 입법 과제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 관계자는 "법안 발의를 위해선 특위 내 다양한 논점에 대한 합의를 이룬 후 당으로 넘겨 공청회를 거치고 당정청 협의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이번주 발의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으로 촉발된 '속도조절론'과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수사청 설치 법안의 내용 중 시행 유예기간, 인력 규모, 보완 수사 등의 여러 쟁점에 대해 보다 많은 의견 수렴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부에선 수사청 설치 추진 강행이 자칫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검찰개혁' 이슈가 정국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까 조심스러운 기류가 감지된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강대강으로 부딪혀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던 것처럼 여당이 윤 총장에게 명분을 주는 방식을 취해선 안된다는 속내가 읽힌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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