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8인승인데 무려 25명 탑승…미·멕시코 국경 인근 차사고 참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촌 마을에서 25명을 태운 SUV가 대형 트럭과 충돌하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오전 6시 15분쯤 캘리포니아주 임피리얼 카운티 농촌 마을인 홀트빌 인근 고속도로에서 포드 SUV와 대형 트레일러트럭이 충돌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8인승 SUV에 25명이 탑승했고,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들은 사고 현장 인근 3곳의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중상자도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수의 부상자는 머리를 다치거나 뼈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마르 왓슨 고속도로 순찰대장은 사고 현장에 시신들이 흩어져있었고, SUV 내에서도 숨진 사람이 발견됐다면서 "혼돈의 장면이었다.

매우 슬픈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들 나이는 20∼55세이고, 부상자 중에는 16살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SUV에 다친 어린이들도 있었지만, 나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SUV가 고속도로 진입을 앞둔 교차로에서 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SUV는 사고 충격으로 차체가 종잇장처럼 찌그러졌습니다.

경찰은 SUV가 교차로에서 정지신호를 어겼는지와 트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렸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포드 SUV는 최대 907㎏ 짐을 실을 수 있지만, 25명이 탑승할 경우 적재량을 초과해 브레이크에 부담을 주고 운전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프랭크 보리스 전 고속도로교통안전청 조사국장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8인승 SUV에 25명이 탑승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고 지역은 멕시코 국경에서 불과 16㎞ 떨어진 미국 채소 농장지대입니다.

AP통신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양상추와 채소류 수확기에 맞춰 사고 현장 일대에는 농장 일꾼들을 태운 버스와 SUV가 자주 다니고, 멕시코 출신 밀입국자를 실은 차량도 목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조사 당국은 SUV가 미국 농장에서 일하는 멕시코 출신 근로자를 태웠는지, 불법 멕시코 이주민을 싣고 달렸는지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SUV 운전자는 22살 멕시코 국적자로 확인됐고, 생존자 대부분도 멕시코 공용어인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경찰은 멕시코 영사관과 협력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훈 기자(iguffaw@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