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서울시 인구 32년만에 1천만명 밑으로…991만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 말 기준 통계 1년 전보다 10만명 줄어…코로나19로 외국인 감소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천만 서울'로 불리던 서울시가 인구 감소로 32년 만에 1천만 명 타이틀을 잃게 됐다.

연합뉴스

[그래픽] 서울시 인구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시는 관내 내국인 주민등록인구(행정안전부 통계)와 외국인 등록인구(법무부 통계)를 더한 총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991만1천88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내국인이 966만8천465명, 외국인이 24만2천623명이다.

1988년(이하 연말 기준) 처음으로 1천만(1천29만 명)을 넘은 이래 줄곧 '천만 도시' 위상을 지켜온 서울시의 인구가 32년 만에 1천만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서울 인구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유입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1992년 1천97만 명을 찍은 뒤 점차 감소했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천만 미만(993만 명)을 기록했고, 이에 더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인구까지 줄어든 것이 전체 인구 감소에 영향을 줬다.

1년 전보다는 9만9천895명(-1.00%)이 줄었는데, 내국인 인구가 0.62%(6만642명) 감소한 데 비해 외국인 인구는 13.93%(3만9천253명)나 감소했다. 특히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이 3만2천 명이나 줄었다.

연합뉴스

서울시 연도별 등록인구 통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령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8천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9천052명), 50∼54세(80만7천718명)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인구 증감을 보면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나타냈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 명 줄었고, 65세 이상 인구는 56만 명 늘어 고령화 추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은 15.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생산가능(15∼64세)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1년 사이 1.3명 늘었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천954세대로 전년보다 2.09% 증가했으나,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61.8%)보다 2.0%포인트 커졌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곳은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 순이다.

자치구별 인구는 송파구(67만3천926명)가 가장 많고, 중구(13만4천635명)가 가장 적다. 전년보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강동구(2만3천608명 증가)와 영등포구(6천381명)뿐이었고, 나머지 23개 구는 인구가 감소했다.

이 통계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data.seoul.go.kr) '서울통계간행물' 메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고령화율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