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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상보] WTI 60달러 밑으로…증산 우려에 2주 만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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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 증산 논의...최대 150만 배럴 전망
WTI와 브렌트유 모두 2월 중순 이후 최저치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원유 증산 가능성을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9달러(1.5%) 하락한 59.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4월물 브렌트유는 1.09달러(1.71%) 떨어진 62.60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60달러를 하회하며 지난달 19일 이후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지난주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브렌트유도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OPEC+ 회원국들은 3일 원유 증산 여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간다. 앞서 회원국은 이달까지 감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만큼 4월부터 다시 원유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NBC방송은 이들이 최대 150만 배럴의 증산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밝혔던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추가 감산 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회담에 앞서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석유 수요에 대한 전망이 더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해 증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이미 아시아 원유 구매자들에게 “4월 원유 할당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뵤나르 톤하우겐 애널리스트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OPEC+가 증산 모드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라며 “원유 시장이 마침내 회복을 암시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의 원유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 51.3에서 50.6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인 51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공장가동률지수는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 원유 소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프라이스선물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 가지 부정적인 점은 중국 내 원유 수요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의 전략적 매장량이 가득 찼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계속 유가 하락을 유도하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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