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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구 2900만명 美 텍사스, 마스크 의무화 명령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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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도 100% 정상 개방 허용

미시시피주도 의무화 규제 해제

뉴시스

[오스틴=AP/뉴시스] 2월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기자회견에서 겨울 폭풍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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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텍사스주가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를 풀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섣불리 방역 조치를 완화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오는 10일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가 마스크 의무화를 주저하다가 지난해 7월 뒤늦게 관련 행정명령을 내린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로써 텍사스는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철회한 최대 주가 됐다. 인구 2900만명의 텍사스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주다.

애벗 주지사는 "주 전역에 걸친 의무화 명령을 없애는 건 개인적인 책임을 끝낸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이제 더이상 주 정부의 명령이 필요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사업장은 최대 수용 한도로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를 100% 재개장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가 기자회견을 연 식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로 붐볐다고 매체는 전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애벗 주지사의 발표와 관련해 "절대적으로 무모하다"고 트윗했다.

미국에서 텍사스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와 뉴욕뿐이다. 텍사스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4000명을 넘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도 보건 조치를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일부 주는 규제 완화를 서두르고 있다.

텍사스 외에 노스다코타·몬태나·아이오와 주 등이 최근 마스크 착용 명령을 해제했다. 이날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도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텍사스도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감소세에 접어든 건 사실이다. 입원 환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7일 동안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7600명으로 내려왔다. 지난달 중순에는 1만명이 넘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봄방학 철에 여행이 늘어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대 코로나19 모델링컨소시엄 책임자 로런 안셀 메이어스 교수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위험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텍사스 인구의 6.6%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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