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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눈 꼬리 올라가면 중국인 내려가면 일본인 수평은…" 아시아인 비하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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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사가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얼굴모양을 수업시간에 설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LA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그랜트유니언고의 스페인어 교사 겸 진로지도 교사 니콜 버킷이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강좌에서 '찢어진 눈' 포즈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시아인의 눈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아시아계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행위로 꼽힌다.

공개된 동영상 속에서 버킷은 "눈 꼬리가 위로 가면 중국인 아래로 가면 일본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평으로 찢어진 눈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학생은 "나는 이 수업에서 나가야겠다"는 말을 했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하고 비판의 댓글이 올라왔다.

리처드 팬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은 현지 매체에 "이 지역 많은 사람이 아시아인인데 그런 포즈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며 "우리는 불행하게도 이런 걸 반복적으로 봐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는 절반이 넘는 51%가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이며 17%가 아시아인, 25%가 아프리카 계 미국인이다.

이 학교 교장 대리스 힌슨도 "이 동영상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댓글에는 이 교사를 해고해야 한다는 글이 나오고 있다.

또한 학교의 책임을 요구하며 5000명이 온라인 청원에 서명을 했다.

한편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전역에서 반 아시아 차별·증오 사건에 대한 보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2500건의 반 아시아 사건이 발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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