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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말 미쳐버린 성능” 삼성 30만원대 역대급 가성비폰 어떻길래?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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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F62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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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플래그십 저리가라는 30만원대 갤럭시 스마트폰 있다던데…국내선 안 판다고?”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F62’가 역대급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호평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10만원 더 비싸게 출시됐더라도 감사하며 구매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는 출시 계획이 없다. 국내 소비자들은 가성비 스마트폰에 대한 접근성이 유럽, 중동 등 다른 시장 대비 떨어진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극강의 가성비? 어느정도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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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F62 이미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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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지난달 22일 선보인 갤럭시F62는 삼성전자가 인도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작정하고 준비한 작품이다.

우선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9825가 탑재된다. 이 AP는 지난 2019년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다. 약 1년 반 전에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의 AP이지만, 여전히 전세계 플래그십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아이폰11시리즈의 AP(A13 바이오닉 칩셋)와 비견되는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7000밀리암페어시(mAh)에 달한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울트라(5000mAh)보다도 용량이 크다. 아이폰12(2815mA)과 비교하면 2.5배에 달한다. 이밖에 후면에 64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를 달았고, 전면카메라로는 초고화질(4K)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높은 성능에도 가격은 30만원대(램 6GB 36만원, 8GB 39만원)로 저렴하다. 소비자들은 “정말 미쳐버린 성능이다”, “방수기능만 추가됐다면 10만원 더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더라도 감사할 정도”, “이 정도면 중국 스마트폰 멸망시킬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국내 가성비폰도 있긴 있다국내에 중저가 가성비 스마트폰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A12, 32, 52 등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마뜩잖다.

가장 먼저 지난달 초 출시된 갤럭시A12를 살펴보자. 이 제품(메모리 3GB 램, 저장 공간 32GB)의 가격은 27만5000원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원가 절감 과정에서 스마트폰에 기대되는 필수 기능까지 빠져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도센서(밝기 자동 조절), 방향센서, 온도센서, 자이로스코프(평형 센서) 등이 모두 빠졌다. 지자기센서도 빠져있는데, 이는 지도앱을 실행하더라도 동서남북을 안내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은 앞서 출시됐던 갤럭시A21S 모델은 A12와 2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이들 센서가 모두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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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52 랜더링 이미지 [트위터, Roland Qua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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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출시를 앞둔 A52는 어떨까. 독일 IT 매체 윈퓨처의 편집자인 롤란드 콴트가 지난 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개럭시A52의 스펙에 따르면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OIS는 카메라 모듈에 탑재된 자이로센서가 카메라 흔들림을 감지하고 렌즈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보정하는 기술이다. 보급형 A시리즈에 OIS가 적용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밖에 5G모델은 120㎐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출력하는 횟수를 뜻하는데,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전환된다. 3년 전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과의 차별화를 위해 A시리즈에서 제외했던 방수·방진 기능도 A52에 지원될 전망이다.

하지만 가격이 5G 모델 기준 약 57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는 저렴하지만, 유럽에 출시될 갤럭시F62(30만원대 후반)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배터리 용량 역시 4500MmAh로 F62와 비교해 40%가까이 적다. 특히, AP는 스냅드래곤 720G(LTE모델), 750G(5G모델)가 탑재되는데, LTE 모델 AP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샤오미 홍미노트9S의 AP와 같다. 홍미노트9S의 가격은 20만원대 중반이다.국내 시장은 '안방', 유럽은 애플에 밀려난 격전지시장의 호평을 받는 중저가 스마트폰은 왜 해외에서만 출시될까. 안정적 고객층을 확보한 국내와 달리 해외시장에선 애플, 샤오미 등 해외업체들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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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간신히 점유율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떨어졌고, 1%대 감소율로 비교적 선방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기존 12%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줄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과 같은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애플이 26%에서 30%로 치고 올라와 1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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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이 65%에 달해 애플의 점유율(20%)를 3배 이상 웃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일본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을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이 고가폰을 선호하는 경향도 전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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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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