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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황금’ 리튬값 고공행진...포스코, 3,000억에 산 리튬호수 35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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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당 5,000弗 → 1.1만弗로 껑충

1,350만톤 매장된 아르헨 염호

누적 매출 35조...상승세 지속 관측

이차전지 핵심 니켈 확보도 총력

'소재 밸류체인 완성' 가속도 기대

서울경제



포스코 임직원들은 요즘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백색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 가격이 반년 만에 2배 이상 급등하면서 포스코가 보유한 리튬 호수(염호)의 누적 매출액도 올라 35조원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게 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번 원자재 랠리가 미래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완성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5,000 달러에서 지난 2월 톤당 1만 1,000 달러로 2배 이상 급등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전기차의 판매 호조 등으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된 덕분이다. 올해 1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0~470%까지 증가했다.

리튬 가격 급등으로 포스코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리튬 염호의 가치도 뛰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톤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톤임을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로부터 확인 받았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 리튬 시세를 적용한 이 염호 매장량의 누적 매출액은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018년 8월 2억8,000만달러(약 3,100억원)에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리튬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리튬 가격이 2017년 말의 톤당 2만3,000달러대까지 오르면 가치가 7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리튬과 더불어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니켈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철강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는 자회사 에스엔엔씨(SNNC)의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2만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상업생산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배터리의 성능과 직결되는 소재다. 배터리의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구성된 전구체에 리튬을 추가해 만들어진다. 현재 전기차용 주력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에는 니켈이 약 60% 사용되고 있으나, 1회 충전 주행거리 향상을 위해 니켈 사용량이 향후 80%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추가적으로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의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니켈 확보량을 10만톤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2030년 양극재 생산량을 4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인 포스코는 니켈 소요량의 약 50% 수준을 자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지난달 인수 완료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자체 공급체계를 만들고,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원료로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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