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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홍준표, 윤석열 향해 “권력 사냥개 노릇하면 언젠가 당할 수 있다는 것 진즉 알았어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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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홍준표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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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전날인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처(수사청)법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권력의 사냥개 노릇하면 언젠가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진즉 알았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윤 총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을 걸고 (수사청 추진을)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수사청 신설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수사청 설립과 관련해 “정권이 넘어가면 적폐 수사를 자기들이 당할 수도 있겠단 두려움이 커 이런 검찰은 해체해야겠다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벼락출세한 중앙지검장을 앞세워 이명박 박근혜 정권 적폐수사를 하며 그렇게도 모질게 정치보복을 하더니 집권말기에 와서 국가수사청, 공수처를 설치해 검찰 힘을 빼고 이제 와서 검찰 수사권을 마지막으로 해체하는 수순인 중수청을 설치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총장을 향해 “토사구팽 돼 몇 달 남지 않는 검찰총장이 별의미 없는 직(職)까지 건다고 비장하게 말하는 것을 보는 검찰 선배들은 과연 어떤 기분으로 보고 있을까”라며 “권력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면 그런 꼴을 언젠가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진즉 알았어야 했는데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사 11년, 정치 26년, 37년 공직 생활 중 문 정권처럼 철저하게 검찰을 도구 삼아 정치보복을 한 정권은 여태 본 일이 없었다”며 “또 그렇게 1%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 전 정권 적폐수사를 하면서 없는 죄 만들고 있는 죄 과장하여 만들어 기소 만행을 저지르는 것을 본 일도 없었다. 1%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 출세욕에 눈이 멀어 검찰 조직을 다 망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사냥개를 이용해 사냥을 해 본 이들이 자기들이 사냥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그래서 검찰 조직을 해체 하는 거다. 이제 와서 니들이 후회하고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다 자업자득이고 업보”라고 꼬집었다.

세계일보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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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공수처에 이어 중수청을 또 설치 한다고 난리 법석 입니다.

집권 말기에 와서 국가수사청,공수처를 설치해 검찰의 힘을 빼더니 이제와서 검찰수사권을 마지막으로 해체하는 수순인 중수청을 설치 한다고 합니다.

벼락 출세한 중앙지검장을 앞세워 중앙지검 특수 4부까지 만들어 이명박.박근혜 정권 적폐수사를 강행 하면서 그렇게도 모질게도 정치 보복을 하더니 정권이 넘어가면 차기 정권이 또 다른 검찰 간부를 앞세워 문재인 적폐 수사를 자기들이 당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커서 이런 검찰은 해체해야겠다고 생각했겠지요.

국민들이야 어떤 수사체제가 들어온들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만 그렇게 정치보복에 견마지로를 다한 검찰이 토사구팽 되어 몇달 남지 않는 검찰 총장이 별의미 없는 직(職)까지 건다고 비장하게 말하는 것을 보는 지금의 검찰 현실을 나를 포함한 검찰 선배들은 과연 어떤 기분으로 보고 있을까요?

권력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면 그런 꼴을 언젠가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진즉 알았어야 했는데

만시지탄(晩時之歎)입니다.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눕고 바람이 그치기도 전에 먼저 일어난다.

이것이 검찰이 지난 70년간 권력을 누려온 비결 이였다.

검사 11년, 정치 26년,37년 공직 생활 중 문 정권처럼 철저하게 검찰을 도구 삼아 정치보복을 한 정권은 여태 본 일이 없었다.

또 그렇게 1%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 전 정권 적폐수사를 하면서 없는죄 만들고 있는죄 과장하여 만들어 기소 만행을 저지르는 것을 본 일도 없었다.

1%도 안되는 정치 검사들이 출세욕에 눈이 멀어 검찰 조직을 다 망친 것이다.

사냥개를 이용해 사냥을 해 본 이들이 자기들이 사냥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그래서 검찰 조직을 해체 하는 거다.

5공 국보위처럼 위헌법률을 자판기처럼 찍어 내는 저들이 니들이 반발 한다고 해서 중수청법을 통과 시키지 않을 같냐?

이제와서 니들이 후회하고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다 자업자득이고 업보다.

지금부터라도 반성하고 더 이상 권력의 사냥개는 되지 마라.

그래도 검찰을 사랑하는 니들의 선배가 한마디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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