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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계부에 숨진 8살 동네주민 "2~3주간 매일 여자애 우는 소리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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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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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최근 2~3주간 거의 매일같이 여자애 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애가 뭘 얼마나 잘못을 했길래 몇날며칠을 울리나 했어요."

3일 오후 친모와 계부의 학대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A양(만 8살·2012년생)의 주거지인 인천시 중구 한 빌라 인근 주민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 집 애를 아침부터 잡는지, 엄마가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리면 애가 자지러질 정도로 울다가 조용해지더라구요"라면서 "시끄러우니까 엄마가 조용히 하라고 아이를 꾸짖는 소리를 생각했으나 조금 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했다.

A양은 이 빌라로 2년 전인 2019년 친모와 계부, 한살 터울 오빠와 함께 이사와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2일 오후 8시57분께 인천 중구 운남동 주거지에서 턱에 열상과 이마와 다리에 멍이 든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양은 계부 B씨(20대)와 친모 C씨(20대)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B씨와 C씨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B씨 등은 사건 당일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A양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씨는 이송 당시 소방대원들에게 "아이가 골종양을 앓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사건 당일 초등학교 3학년 첫 등교일이었으나 결석했다.

이날은 A양의 사망이 확인된 날이다.

B씨 등은 이날 학교 측에 "(A양과 한살 터울인) 오빠가 코로나19 기저질환이 있다"면서 결석 사유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2학년 담임교사는 A양이 전학 온 첫 학기(2019년 9월)를 제외하면 2020년 한해 동안 제대로 학교에 출석한 적이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진행된 원격수업 참여율도 저조했다. 교사는 이후 C양의 출석률 등이 나아지지 않자 부모에게 가정방문을 안내했으나, 거절당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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