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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0년 만의 축구 한일 평가전, 코로나19 뚫고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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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축구협회 이달 말 일본서 친선경기 '추진 중'

자가격리 완화·소속 구단 설득 등 난관 많아

연합뉴스

2011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일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0년 만의 한일 축구 평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성사될 수 있을까.

3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KFA와 일본축구협회(JFA)는 오는 3월 말 일본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일은 25일이 유력하다.

성사된다면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치러진 맞대결(0-3 한국 패) 뒤 10년 만에 한일 평가전이 열리게 된다.

한국과 일본은 이후 4차례 더 맞붙었으나 모두 비교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동아시안컵 대회에서였다.

KFA와 J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3월 A매치 기간(22~30일) 열리지 않게 되자, 빈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안을 찾아왔다.

JFA 실무진이 먼저 평가전을 열자는 제의를 해왔고, 양측은 긍정적인 교감을 나눴다. 이어 JFA의 정식 공문이 KFA에 도착하면서 10년 만의 평가전 추진은 공식화한 상태다.

다만, 이번 평가전이 성사되려면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먼저,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도착했을 때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대폭 줄이거나 면제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2011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한일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표 선수들은 한국에서의 자가격리까지 더해 총 4주를 자가격리에 소비해야 한다.

일본에서의 자가격리 문제가 해결돼도 평가전 뒤 한국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것은 그대로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K리그1(1부 리그) 기준으로 7라운드와 8라운드, 2경기에 뛰지 못한다.

시즌이 한창인데 에이스를 대표팀에 기꺼이 내주고 싶은 구단은 없다. 게다가 지금은 A매치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구단이 반드시 차출에 응해야 하는 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클럽의 국가가 도착 이후 5일 이상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면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별 규정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FA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자가격리 문제는 JFA가 해결에 가까워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평가전 성사가 가시권에 들어오면 선수 차출을 위해 각 구단을 최대한 설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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