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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나경원 “윤석열 오죽 답답하면 국민에 하소연…정세균·이재명 자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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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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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에 정면 반발한 것과 관련해 “오죽 현직 검찰총장이 답답하면 언론을 통해 국민들께 하소연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노골적으로 현직 검찰총장을 허수아비 취급하고 주변의 손발을 꽁꽁 묶어 온 이 정권이 이제는 대놓고 사퇴를 종용하다니 참으로 비겁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총장은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 그런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러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윤 총장이 자중해야 한다고 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라고 말했었다.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이 말씀에 들어 있는 기준에 따라 행동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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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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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나 후보는 “정세균 총리와 이재명 지사, 자중하기 바란다”며 “검찰총장을 공격하기 전에 지금 이 정권의 검찰 무력화부터 그만두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후보는 “검찰총장은 정권에 복종하는 하수인이 아니다”라며 “검찰총장이 충성을 다해야 할 대상은 오직 국민이자 헌법 질서”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기에 앞서 국민의 검찰총장이고, 헌법에 근거한 검찰총장”이라며 “따라서 정권이 헌법을 거스르고 법치에 역행한다면 검찰총장에게 항명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살아있는 권력도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 아니었느냐”며 “정작 이 정권의 부패·비리를 수사해 들어오자 ‘살아있는 권력’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총장은 3일 대구지검을 방문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를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여권의 중수청 신설을 비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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