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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나은 모델 제품 안사”…불매운동 조짐에 광고 줄줄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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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프릴 이나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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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프릴 이나은(22)이 멤버 간 괴롭힘과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광고계는 이나은이 나온 광고를 중단하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논란을 모두 부인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최근 누리꾼들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나은 모델로 하는 제품 아예 안 살 것”이라며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서로 대체품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자 광고계는 이나은이 모델로 나선 광고를 줄줄이 중단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선제적인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나은은 2015년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후 웹드라마 ‘에이틴’, MBC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하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식품회사 동서식품, 제약회사 삼진제약, 주류업체 무학,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등의 모델로 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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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동서식품은 이나은이 출연한 자사 제품의 TV, CF, 유튜브 동영상 광고 등을 모두 중단했다고 3일 밝혔다. 광고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피해를 감수하고 광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진제약도 이나은이 모델로 있는 게보린 소프트 공식 인스타그램을 삭제하고, 유튜브 채널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제이에스티나 역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이나은이 2년 동안 모델로 있었던 화장품 브랜드 페리페라도 대처에 나섰다. 이나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Unfollow·그만보기)하고, 광고 사진을 삭제했다.

무학은 “(이나은의) 청춘소주 브랜드 모델 활동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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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DSP미디어 제공


앞서 에이프릴은 최근 멤버 간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23)가 팀 내에서 따돌림당하다 견디지 못 하고 탈퇴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이현주의 남동생은 지난달 28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누나가 그룹 내에서 왕따를 당했다”며 “누나는 괴롭힘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을 겪었고, 극단적인 선택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현주의 친구라는 누리꾼의 폭로도 이어졌다. 그는 “당시 에이프릴의 모든 멤버(채경, 레이첼 제외)가 이현주를 왕따시켰다”고 했다.

다음 날인 1일엔 학교폭력 의혹도 불거졌다. 이나은이 학창 시절 친구들을 괴롭히고 이간질했다는 폭로 글이 이어졌다.

DSP 측은 멤버 간 따돌림 의혹에 대해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현주는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했다. 또한 루머와 악성 게시물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알렸다.

그러자 이현주의 남동생은 3일 재차 글을 올리고 “누나(이현주)는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고 이 팀으로는 데뷔를 못 하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회사에 이야기했지만, 회사는 며칠 쉬면서 생각해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설득을 했다”며 “답답한 상황을 견디다 보니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났다. 스케줄과 연습 도중, 출근길에도 쓰러지는 일이 많았고 호흡곤란을 겪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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