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수백억원 적자에도…게임사 베스파, 전직원 연봉 1200만원 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베스파 로고 (베스파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넥슨을 시작으로 게임업계 연봉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킹스레이드'를 운영하는 베스파도 임직원 연봉을 1200만원씩 일괄 인상했다.

3일 베스파는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 연봉을 1200만원씩 일괄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9년에도 동기부여 및 성과공유 차원에서 전 직원 연봉을 500만원씩 일괄 인상한 바 있다.

베스파 관계자는 이번 연봉인상에 대해 "회사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게임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자 미래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의 일환"이라며 "베스파만의 연봉협상 프로그램 '자기주도보상제도'는 기존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베스파 재직자 연봉은 직급과 직책, 직무와 관계없이 1200만원씩 일괄 인상된다. 입사가 확정된 예비 입사자도 해당된다. 회사는 내부 논의를 거쳐 신입사원 연봉 체계도 개편할 예정이다.

최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게임업계 연봉인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스파 연봉인상 소식이 업계 이목을 끄는 것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이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이다.

베스파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82억원,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4%, 영업손실은 269% 각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스파가 올해 다수의 신작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일괄 연봉인상이 가능했지만, 다른 각도로 보면 재무구조 개선이 아직 결과로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대세에 따라 연봉 일괄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만큼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스파는 지난 2월25일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발생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28조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스파는 오는 6월 신작 '타임디펜더스'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회사는 '프로젝트OP', '킹스레이드 시즌2', '프로젝트CA' 등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hwaye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