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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고양이에 생선 맡긴 격… 변창흠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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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차원 진상규명 등 전방위 공세

김종인 “범죄행위… 검찰 철저 조사해야”

상임위 개최 촉구… 민주당에 동참 압박

변 장관 겨냥 “유체이탈 화법 책임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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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에 빨간 신호등이 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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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청하며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조사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LH 출신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부동산민생 현장 방문 후 기자들에게 “LH 직원들이 사전에 어디가 신도시가 될 거라는 것을 예측했든지, 비밀을 사전에 알았든지 해서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해 그런 짓을 했다면 일종의 범죄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해서 전모가 밝혀지는 것이 정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관련 기관의 전수조사를 비롯해 다른 신도시의 사전투기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LH 개발 현장에 대해 가급적 전수조사를 통해 직원이나 그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동산을 가졌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부동산들이 전산화돼 있고 직계존비속의 이름만 넣으면 소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상임위를 통해 (관련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아주 경악스럽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양당이 쉽게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며 민주당의 동참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정권의 ‘25연속 정책 실패’로 주거난에 시달리는 국민들은 부동산 문제에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 그런데 ‘공급쇼크’라고 자화자찬한 2·4 부동산대책 이면에 공기업 직원의 사전 땅 투기 의혹이라니 국민들 마음이 어떻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공직자윤리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의 명백한 범죄이자 부동산 실정에 신음하는 국민 앞에 절대 해선 안 될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며 상임위원회 개최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적인 상임위 소집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국회 차원에서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당 측에도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LH와 국토부는 물론 관련 부처와 공무원, 지인·친인척 등에 대한 철저한 공동조사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검찰을 향해선 “이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진실을 밝히는 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도 별도의 사법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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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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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 장관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변 장관은 뜬금없이 ‘청렴도를 높이라’는 유체이탈 발언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재임 시절 벌어진 일을 자신의 국토부에 전수조사, LH에 진상조사를 명했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질타했다. 김은혜 의원은 “정부·여당이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지 않으면 저희는 변 장관이나 의심 가는 사람들에 대해 고발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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