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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신 접종 5월 완료" 희망가 불렀지만... 공화당은 '방역 해제'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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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물자생산법까지 동원, 백신 공급 물량 공세
텍사스주, 마스크 의무 착용 중단 등 방역 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모든 미국 성인의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시기를 5월 말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인 7월 말보다 두 달이나 앞당긴 낙관적 전망이다. 하지만 전체 미국인 3억3,000만명 중 백신 접종은 8%만 완료된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하고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방역 수준을 되돌리는 주(州)도 속출하는 등 엇박자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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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들이 2일 뉴욕 맨해튼 제이콥 K. 재비츠 컨벤션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앞에 줄지어 서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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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연설에서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들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초 취임 후 100일간 1억회 접종 목표를 제시했다. 또 7월 말까지 6억 도스(1회 접종분) 백신 확보가 가능하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백신 공급과 접종 속도를 끌어올려 성인 미국인 접종을 두 달이나 빨리 완료하겠다는 속도전 계획을 이날 발표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 Act)도 발동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제약회사 머크 공장 2곳에서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생산하도록 했다. 머크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다 지난 1월 중단을 선언한 대형 제약사다. 2차 세계대전 때처럼 동원할 수 있는 미국 내 자원을 모두 끌어와 물량 공세를 펼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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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슨앤드존슨사 로고 앞에 놓인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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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백신은 미국에서 먼저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달리 한 차례만 접종해도 된다. 지난달 27일 최종 승인이 난 J&J 백신은 1일부터 미국 전역에 공급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내 전체 백신 공급량은 1,800만 도스로,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860만 도스)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학교 등교수업 정상화와 관련, “모든 교육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하기 전이라도 적절한 단계가 되면 학교를 다시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교육자, 학교 직원, 어린이집 종사자가 3월 말까지는 최소한 한 차례 백신을 접종하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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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 걸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초상화 앞에서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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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급한 코로나19 방역 해제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노스다코타ㆍ몬태나ㆍ아이오와에 이어 텍사스주도 10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조항을 되돌린다고 발표했다. 식당, 극장 등 모든 사업장 손님도 수용 한도를 없앴다. 미시시피주 역시 이 흐름에 동참했다.

인구 2,900만명의 텍사스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주여서 파급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코로나19 방역 해제는 공화당 소속 그렉 애벗 주지사가 주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성급한 방역 완화는 문제라고 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가 보호막을 내릴 시점이 아니다. 아직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마스크 착용 유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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