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시노팜 백신 맞고 온몸에 붉은 반점…中네티즌들 논쟁 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머니투데이

중국 SNS에 시노팜 백신 맞은 후 생긴 두드라기라며 올라온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한 네티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일어난 부작용을 호소해 백신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 SNS 웨이보에 "우리 남편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겪은 부작용"이라며 사진 몇 장을 게재했다. 한 남성의 신체를 촬영한 사진 속에서 남성의 몸은 겨드랑이 아래부터 복부까지 온 몸이 붉은 반점과 두드러기로 뒤덮여있었다.

이 네티즌은 사진을 올리며 "나와 남편은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며 그간 어떤 사물에도 과민반응을 겪지 않았고 병치레도 매우 적었다"고 호소했다.

또, 병원을 찾았을 당시 남성과 똑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가 있었음에도 병원이 백신 부작용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들은 베이징 동쪽의 신도시 퉁저우(通州)에 사는 부부로 지난 2월 17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규정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이후 30분 동안 별다른 이상 반응이 없을 시 귀가가 가능하다. 아무런 증상도 일어나지 않아 안심하고 귀가한 부부는 약 일주일 뒤인 같은달 23일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남편의 몸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 반점은 23일 몇 개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다음날인 24일부터 개수가 빠르게 늘었다. 이날부터 38.5도가 넘는 고열도 함께 시작됐으며 27일부터는 관절통도 겪기 시작했다.

이에 부부는 28일 수도 의과대학 부속 루허(潞河)을 찾았고 피부과로 보내져 혈액검사와 핵산검사, CT 검사, 생화학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의사는 백신 부작용이라고 명확히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게시물이 올라오자 사람들은 댓글창을 통해 논쟁에 뛰어 들었다. 일부는 "알레르기일 뿐", "만약에 이게 진짜 백신 탓이면 당신 남편은 오히려 생명을 건진 셈이다. 진짜 코로나에 걸렸으면 중증 환자가 돼 죽었을 것이다"며 백신을 옹호했다.

그러나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 같은 의견에 반박하며 "이런 부작용이 올라오니 불안해서 못 맞겠다", "안전한 것 맞냐"는 등 백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현재까지 시노팜을 포함해 자국 개발 업체들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4종(시노팜, 시노백,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산하 우한 생물제품연구소 생산 백신)을 승인했다. 이들 업체는 연말까지 최대 26억회 분량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