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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침묵 깬 황희찬, 교체 투입 4분 만에 보여준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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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B 8강] 라이프치히, 볼프스부르크에 2-0승… 황희찬 시즌 2호골

오마이뉴스

황희찬 ▲ 라이프치히 황희찬이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후반 4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이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라이프치히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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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황소' 황희찬이 마침내 터졌다.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라이흐치히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라이프치히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DFB 포칼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라이프치히 데뷔전인 지난해 9월 12일 뉘른베르크와 DFB 포칼 64강전 데뷔골 이후 시즌 2호골이다.

후반 뒤늦게 투입된 황희찬, 승부 쐐기 박는 추가골 작렬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라이프치히는 4-2-3-1을 가동했다. 굴라쉬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무키엘레-오르반-우파메카노-클로스터만이 포진했다. 허리는 캄플-아담스, 2선은 클라이베르트-올모-은쿤투, 최전방은 폴센이 자리했다.

역동적인 경기 운영과 강한 압박으로 라이프치히가 줄곧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 치명적인 기회를 볼프스부르크에게 내줬다. 음바부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은쿤쿠가 페널티킥을 범했다. 하지만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벡호르스트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높게 차고 말았다.

위기를 모면한 라이프치히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은쿤쿠의 패스를 받은 클라이베르트가 마무리지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라이프치히의 나겔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센터백 오르반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아이다라를 넣으며 공격에 무게감을 높였다. 후반 16분에는 클라이베르트 대신 쇠를로트를 투입해 전방 라인에 높이를 강화했다. 결실을 맺은 것은 후반 18분. 조커로 투입된 쇠를로트가 어시스르를 올렸고, 폴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나겔스만 감독은 후반 34분 포르스베리, 헨릭스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9분 마지막 다섯 번째 교체 카드로 황희찬을 넣었다. 황희찬은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43분 포르스베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황희찬이 밀어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득점 침묵 깬 황희찬, 시즌 2호골로 가능성 확인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 이적이 성사되면서 황희찬에게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보였다. 분데스리가에서 높은 이적료에 해당하는 1500만 유로의 몸값, 등번호 11번을 배정받으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시작도 순조로웠다. 라이프치히의 시즌 첫 경기였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황희찬은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분데스리가 1라운드 마인츠에서 황희찬은 후반 조커로 기용됐다. 이후에도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의 적응을 이유로 리그에서 한 차례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전 경쟁은 치열했다. 폴센, 은쿤쿠, 포르스베리, 올모, 쇠를로트, 클라이베르트 등 쟁쟁한 공격진들이 버티고 있었다. 황희찬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려난 모습이었다.

심지어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한국A대표팀 평가전 기간 도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해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은 황희찬은 결장하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황희찬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의 임대 혹은 이적을 알아봤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자신의 플랜에 황희찬이 포함돼 있다며 이적을 가로막았다.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올해 들어서다. 지난 1월 10일 도르트문트전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약 2개월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후 보훔, 샬케, 리버풀에 교체로 나선 황희찬은 지난달 22일 헤르타 베를리전에서 처음으로 리그 선발 경기를 치렀다.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의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렸다.

이번 볼프스부르크와의 8강전에서 황희찬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들어온 지 겨우 4분 만에 추가골을 작렬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시즌 첫 경기 공격 포인트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득점 소식이라 반가웠다.

현재 라이프치히는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DFB 포칼에서도 4강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빽빽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려면 베스트11만으로 버티기란 쉽지 않다. 저돌적인 돌파와 압박, 활동량이 좋은 황희찬은 분명히 라이프치히에게 필요한 카드다. 당장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득점으로 출전 시간을 증가시킬 발판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이다.

박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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