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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혐오·차별에 맞선 변희수 하사 용기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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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변희수(23) 전 하사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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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은 4일 ‘차별에 맞서 투쟁한 용감한 트랜스젠더들을 기억합니다. 살아서 함께 투쟁합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혐오와 차별로 가득한 세상에 온몸으로 파열구를 낸 ‘보통의 트랜스젠더들의 위대한 용기’를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변 전 하사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돼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내며 긴 싸움을 시작했다”며 “그의 바람은 단 하나, 트랜스젠더 군인으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것은 특별한 것도 아니고 국가인권위와 유엔마저 촉구할 정도로 당연한 권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력 시장후보가 ‘성소수자 안볼 권리’를 떠드는 세상에서, 정치한다는 자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성소수자 걷어차며 매표를 일삼는 세상에서, 15년이 지나도록 차별금지법 하나 없는 세상에서, 성소수자들은 넘쳐나는 혐오와 차별로부터 자신을 지킬 변변한 법과 제도 하나 갖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민주노통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면하는 문재인과 국회는 답하라. 혐오발언으로 칼을 휘두른 시장후보들과 정치인들은 답하라. 전투력 상실 등 억지 이유로 변희수 하사를 내쫓고 추모조차 않는 국방부는 답하라. 연이은 트랜스젠터의 죽음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엄한 세상을 만들겠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쫓겨나지 않고,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취업이 거부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변 전 하사는 전날 오후 5시49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주시 상당구 정신건강센터는 상담자로 등록된 변 전 하사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소방서에 신고했다. 아직 유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육군에서 전역한 뒤인) 지난해부터 청주에 내려와서 살았으며, 가족과도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심리상담 과정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정신건강센터 쪽에서 중점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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