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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LG화학, CJ제일제당과 생분해 플라스틱 JV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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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시장규모 3조이상 전망

비용절감·기술협력 시너지 기대

헤럴드경제

LG화학과 CJ제일제당이 향후 5년 내 3조원 이상 규모로 커질,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선점을 위해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중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6월께를 목표로 CJ제일제당과 JV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 등 친환경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JV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향후 5년 안에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 사용 국가인 중국이 2026년까지 전 지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 대체재로 생분해 플라스틱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는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량이 2018년 201만톤에서 2024년 243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두 회사는 각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바닷물에 녹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hydroxyl alkanoate) 개발로 국제 친환경 인증(TUV 생분해 인증)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에 PHA 생산 라인을 완공해 연간 5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네덜란드의 3D 프린터 소재 기업인 헬리안폴리머스와 PHA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배터리사업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떼낸 LG화학도 바이오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옥수수 성분 등을 재료로, 썩는 단일소재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자회사 팜한농이 지난달 100% 생분해 멀칭 필름인 팜스비오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으나 문제는 비용”이라며 “대략 1000t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공장은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 CJ제일제당과 LG화학이 혼자서 모든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당초 중국 현지 회사 등을 통해 JV 설립을 검토하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LG화학과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며 “다만, (생분해 플라스틱) JV 설립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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