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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전북 요양병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50대 환자 2명 잇달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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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용 냉장고에 보관중인 백신.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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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예방 백신을 접종한 50대 주민 2명이 잇달아 숨져 보건당국이 백신과의 연관성 규명에 돌입했다. 사망자들은 전주와 부안지역에 자리한 요양병원에서 입원해 있다 예방 백신을 접종했고 1∼2일 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전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와 부안 지역 요양병원에 각각 입원한 환자 A(52·남)씨와 B(58·〃)씨가 이날 오전 1시40분과 2시15분 각각 숨져 있는 것을 병원 측이 발견해 잇달아 신고했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단계적인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A씨는 지난해 6월 뇌출혈로 전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일 오전 9시10분쯤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심근경색증과 당뇨 등 난치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질환자로 부안지역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3일 오전 11시쯤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증질환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우선 접종자로 분류돼 각각 해당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역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이날 0시 현재 요양병원·시설 등 종사자와 환자 등 9237명으로 집계됐다.

전북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두 환자 모두 기저질환으로 건강 상태가 안 좋은 상태였고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들의 진료·접종 기록 등을 토대로 전문가 그룹 회의를 거쳐 백신과 사망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또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접종 후 발열 등 다양한 면역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미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상 반응 시 의료기관 등에 신고하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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