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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국무 "중국 최대 지정학적 도전...동맹과 함께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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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취임 후 첫 외교정책 연설...8대 우선과제 제시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4일 워싱턴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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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규칙과 가치관의 국제 시스템을 형성하는 미국의 능력에 중대한 도전을 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동맹국과 협력해 대항하겠다고 언명했다.

AP와 AFP 통신, CNN 등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행한 첫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중국이 경제력과 외교력, 군사력, 기술력을 동원해 안정되고 열린 국제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상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사이가 필요하면 경쟁해야 하고 가능하면 협력해야 하고 적대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 회복 등과 함께 대중정책을 8개 우선과제의 하나로 설정하고 조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한 대응을 중시할 자세를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을 "21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과제"로 자리매김하고서 안전보장 면에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동맹국과 제휴하고 국제기관에 관여, 인권 중시 등을 통해 미국이 우세한 입장에 섬으로써 중국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야기하는 도전에 맞서 미군이 "투자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전통적인 플랫폼과 무기 시스템에서 중점을 옮기겠다"고 천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경제 불공정 관행, 홍콩과 대만 문제,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 등을 높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취한 강경책을 대체로 유지할 방침을 확인하면서 동맹국과 연대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대응하는데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침해와 홍콩에서 민주주의 억압에 맞서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내놓은 신장 위구르 대책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관계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도 우선과제로 제시하면서 "진정한 협력이란 부담을 더불어 나누는 것"이라고 주장, 한국과 일본, 유럽 등 동맹에 방위 분담금을 증액하라고 간접적으로 구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 추진에 관해선 "군사개입과 군사력에 의한 체제 전환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확대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군사적인 행동보다는 외교에 의한 문제 해결을 앞세우겠다고 블링컨 장관은 다짐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말 시리아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폭격을 가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인의 생명과 중대한 이익이 위기에 직면하면 군사력 행사를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선과제로 코로나19 억제, 안정된 국제경제 구축, 인도적인 이민제도, 기후변화 대책, 기술 주도권 확보도 제시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이란과 예멘, 미얀마 정세도 잠재적인 과제로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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