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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시범경기 첫 등판 교체된 뒤 다시 등판하는 진기한 장면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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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은 4일(한국 시간)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회 교체된 뒤 2회 다시 등판해 두 타자를 상대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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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KK’ 김광현이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1회에 교체되고 2회에 다시 등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올 시범경기에서 가능한 장면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양측 감독하에 경기 이닝도 결정된다.

첫 등판에서 1회 0.2이닝 4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 2회 0.1이닝 1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특별규정은 이닝 투구수 20개 이상을 던졌을 때 교체 후 다음 이닝에 오를 수 있게 했다. 투구수 1회 27, 2회 12개를 던졌다. 김광현의 첫 등판 배터리는 앤드류 키즈너였다.

김광현은 4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2021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구위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1회 27개의 공을 던진 뒤 구원 앙헬 론돈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2회 다시 등판해 두 타자를 상대하고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2회 다시 등판할 때는 9번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톱타자 케빈 필라에게 8구째 볼넷을 내주고 토마스 파슨스와 교체됐다. 전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에게는 3루타, 볼넷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정식경기에서 투수는 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는 있다. 경기 도중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간 투수 및 야수는 다시 게임에 복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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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전혀 예리한 구위를 과시하지 못했다. 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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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비가 내려 20분 가령 지연돼 게임이 시작됐다. 중서부 폭스-TV 짐 에드먼즈 해설자는 “KK는 지난해 마무리로 시작했으나 선발로 전환하면서 좋은 구위를 과시했다”며 칭찬으로 2021년을 전망했다. 그러나 톱타자 케빈 필라에게 볼카운트 2-2에서 홈런성 3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2번 타자 조너던 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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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4일(한국 시간)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총 0.2이닝 투구수 39개에 4안타 2볼넷 2삼진 4실점했다. 스포츠서울 최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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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해 한숨 돌리는 듯했다. 3번 타자 JD 데이비스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4번 호세 마르티네스 볼넷에 이어 5번 루이스 기요르메이, 6번 토마스 니도에 연속 안타를 얻어 맞고 투구수 29개로 교체됐다.

에드먼즈 해설자는 1회 난타를 당하자 “오늘 30개 투구 정도를 던지는 것으로 안다. 매캐닉에 다소 문제가 있다. 구위가 전혀 예리하지 못하다. 포심패스트볼이 88~89마일(141~143km)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괜찮다”며 첫 경기 부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에드먼즈 해설자도 김광현이 2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예상밖이었다. 케스터 댄 맥플린이 2회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외야수였다가 다시 마운드를 밟는 것인가. 시범경기이니까”라며 웃었다. 에드먼즈는 “이런 상황은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좀처럼 보기 드문 이상한 장면(weird)”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들도 올해 도입된 특별규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뉴욕 메츠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외야수 도미닉 스미스, 마이클 콘포르토 등 주전은 원정 경기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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