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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오세훈 "안철수의 타협 정신 믿는다..조속히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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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과 '서울시 공동운영'에도 긍정 답변
"시너지 효과 극대화 되는 단일화 해야"

"민주당의 '무상급식' 공격, 기다려진다
공격할 수록 그들의 부끄러운 민낯 드러날 것"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03.0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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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조속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한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을 여전히 견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처음에 '새정치'를 하겠다는 걸 모토로 걸고 정치를 시작하신 분"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진정으로 정치인에 바라는 게 무엇이고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굳게 믿고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 두 당과 두 후보가 협치의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단일화에 임한다면 국민께서 보시기에 흡족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즉시 만나겠다'고 밝혔고, 이날도 '(오 후보를)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조속히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부터 제 일정은 후보 개인의 일정이 아니라 당 후보의 일정인 만큼 당과 협의해서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단일화는 서울시민의 마음을 헤아려서라도 빨리 될 수록 좋다"면서도 "그러나 마음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꿰어서 바느질 할 수 있겠나. 지지층이 단일화 된 후보로 이동하는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되는 바람직한 형태의 단일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해서는 "안 후보의 타협의 정신을 믿는다"며 "여론조사에서 승자독식하고 패자는 아무 일을 할 수 없는 형태의 단일화가 과연 양쪽 지지층이 화합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바람직한 단일화냐 (하는 데 의문)"이라며 "안 후보와 모든 부분에 마음을 활짝 열고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기호 2번, 기호 4번' 논란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보통의 선거가 아니라 보궐선거라 투표율이 통상보다 낮을 것"이라며 "조직의 힘, 당의 힘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안 후보도 그 점을 모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기호 2번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여당이 10년전 '무상급식 파동사태'로 공세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오히려 기다려지는 공격"이라며 "저는 교육사다리를 그 어떤 정책보다 중시한다. 정치하는 이유가 어려운 사람들을 보듬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아이 집에 들어갈 것을 부자집에 나눠주는 게 정직하고 자랑스러운 좌파인가. 그것이 진보정책인가"라고 날을 세우며 "더불어민주당이 공격할 수록 그들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날 것"이라고 공세에 맞설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오 후보는 100% 시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조사 결과, 41.64%의 득표율로 36.31%의 득표율을 기록한 나경원 후보를 5.3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조은희 후보는 16.47%, 오신환 후보는 10.3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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