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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본선행…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중도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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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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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각각 오세훈·박형준으로 결정됐다. 중도층이 오세훈 후보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앞으로 남은 기간 야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두 사람은 최종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심판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서울·부산 시장 후보 경선 결과 이같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시민 100% 여론조사로 진행돼 서울과 부산 시민 각 2000명이 참여했다.

서울시장 경선 최종 득표율은 △기호 1번 오신환(10.39%) △기호 2번 오세훈(41.64%) △기호 3번 나경원(36.31%) △기호 4번 조은희 후보(16.47%)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경선 최종 득표율은 △기호 1번 박성훈(28.63%) △기호 2번 이언주(21.54%) △기호 4번 박형준(54.40%)이었다. 여성 및 신인 가산점이 반영됐다.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출마 선언 이후 계속해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던 박형준 후보가 낙승을 거뒀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정권 폭주에 반드시 제동을 거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을 가진 정당, 진정한 비전을 가진 정당임을 보여 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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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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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경선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세훈 후보가 선출되면서 안철수 후보와 맞붙게 됐다. 오 후보가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은 것은 중도층 표심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오 후보는 '실용적 중도우파의 가치'로 중도층 확장 가능성을 앞세우며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오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최종 단일화 경선을 시도한다.

오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신 신뢰를 보내 주신 거로 받아들인다”면서 “반드시 승리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분명한 경종도 울리겠다”고 밝혔다.

예정된 안철수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 후보는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다”면서 “서울시민 여러분의 지상명령을 받아 단일화 힘으로 현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제 두 후보는 자신의 주요 지지 기반인 중도층 표심을 얼마나 더 이끌어 오는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두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는 여론조사 문항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오세훈·박형준 후보 선출에 축하를 전하고 바로 단일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의 상식에 맞춰 조속한 대화와 단일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오 후보와는 가능한 한 빨리 만나 건설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 간 서울시 공동경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한 의사가 있는 만큼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후보는 “후보 간 단일화 자체보다 화학적 결합을 전제로 하는 단일화가 됐을 때 지지층도 비로소 큰 틀로 이동한다”면서 “안 후보와 그런(공동경영 관련) 모든 점을 마음 활짝 열고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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