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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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한 것을 놓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장의 사퇴에도 이 정권이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 온 국민이 나서서 불의와 싸울 때가 왔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안 대표는 "저는 윤 총장이 끝까지 검찰에 남아 싸워 주기를 바랐다"며 "하지만 이번 윤 총장의 결정은 정권의 부당함을 직접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려는 검찰을 압살하는 권력의 마수는 이미 우리 턱밑까지 뻗쳐 왔다"며 "검찰 수사권이 폐지된다면, 대한민국에서 권력자의 범죄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 총장 사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대해 달라는 대통령의 당부를 철석같이 믿고 실행하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몰고 가려는 것이냐"며 "도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몰고 가려는 건가.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감추기 위해 검찰을 압살하고 사이비 수사기관만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윤 총장 사퇴가 확정된다면, 이 정권의 기세도 오래 못 갈 것"이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월7일 보궐선거의 야권 승리는 광범위한 국민 행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모아진 국민 역량은 내년 정권교체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과 정의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 온 윤 총장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덧붙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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