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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국이 반도체 제재하자…중국, 작년 생산량 16%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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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회로 매출 154조원…전년비 17% 늘어

블룸버그 "우주·항모 이어 반도체서 능력 입증"

中양회, 반도체 '기술자립' 관련 계획 발표할듯

이데일리

중국 전자담배 기기 스모얼의 기술 사업부인 필름(FEELM)의 연구실 내부. 사진=스모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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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중 갈등이 수년간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해 반도체 시장을 키우고 있다.

4일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따르면 2020년 중국 집적회로 총 매출은 8848억위안(약 154조원)으로 전년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협회는 올해 집적회로 매출이 전년대비 15.4% 증가한 1조221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2020년 중국 집적회로 시장규모 연평균 증가율은 2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증가율의 3배에 육박한다.

2020년 중국 집적회로 생산량은 2612억6000개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2015년에 비해 140.3% 늘어난 수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불과 20년 만에 중국은 사람들을 우주로 보내고, 자체 항공모함을 만들고,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했다”면서 “이제 세계에서 가장 젊은 초강대국이 반도체에서 다시 한번 그 능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평가했다.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른바 ‘기술 독재국’과 전쟁을 고조시키면서 중국의 노력을 재촉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청사진은 이번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개하는 새로운 5년간 경제 계획에 담겨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기술자립’은 이번 양회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에 흔들리지 않도록 한 산업 구조 고도화가 핵심이다.

중국은 7대 신(新) 인프라로 꼽히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센터, 산업 인터넷, 특고압송전설비(UHV), 광역철도망, 신에너지자동차(친환경차) 충전시설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빠질 수 없다.

지난해 10월 말 열린 제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에서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기술 독립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과학 자립과 자강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삼고 과학기술 강국을 건설을 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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