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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 김은정', 강릉시청에 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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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청은 첫 동계 실업팀 창단... 강원도, 컬링 새 중심 되나

오마이뉴스

▲ '팀 김은정' 선수들의 경북체육회 시절 모습. 오른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 선수.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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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국가대표 '팀 김은정' 선수들(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 선수)과 임명섭 코치가 강릉시청 컬링팀의 창단멤버가 되었다. 선수들은 4일 오전 강릉시청에서 김한근 강릉시장과 입단 업무협약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팀 김은정'은 지난 11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여러 사유로 인해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북체육회를 떠났다. 이후 별도의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이어왔으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강릉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된 것이다.

"메달 땄던 의미 깊은 곳... 이제 훈련에 집중하겠다"

'팀 김은정' 선수들과 김한근 강릉시장은 4일 오전 10시 30분에 강릉시청에서 열린 컬링팀 창단과 관련한 합동 시정 브리핑에서 컬링팀 창단을 밝힌 뒤, 향후 각오를 다졌다.

김한근 시장은 "강릉시는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올림픽 유산인 강릉 컬링 센터를 활용하기 위해 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왔다"라며 "앞으로 컬링 열풍의 주역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영입 취지를 밝혔다.

경북체육회에 이어 선수들과 동행하는 임명섭 코치는 "국가대표가 된 이후 계약 종료가 되었던 터라, 소속팀이 없다는 부분을 해결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빠르고 진정성 있게 강릉시에서 연락을 취해 주셨다"면서 "강릉은 인프라가 갖춰지고, 선수들이 메달을 땄던 의미있는 곳이다. 그간의 우여곡절을 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인 것 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김영미 선수는 "올림픽 이후에도 강릉 전지훈련을 자주 왔는데, 코로나19 이전에는 시민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강릉에 대한 기억이 좋다"고 첫인상을 전했고, 김초희 선수는 "새로운 강릉시청이라는 팀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평창 올림픽 때와 같이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잘 해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은정 스킵은 "소속 팀이 없어 불안함이 많았지만, 코치님과 선수 다섯 명이 모두 함께 헤쳐나가고 있었기에 힘든 점보다는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소통을 많이 했었다"라고 영입 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스킵은 "국가대표로서 빨리 활동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지만, 다시 국가대표로서 활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 지금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서 훈련이 부족했던 상황 역시 아쉽지만 다른 팀도 마찬가지기에 앞으로 강릉에서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라면서 "올림픽의 유산인 강릉 컬링 센터에서 컬링의 발전을 계속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강릉시와 2023년까지 2년간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은 5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취소되었던 세계선수권이 4월 말 캐나다 개최를 목표로 다시 추진되고 있고, 5월에는 올림픽 진출팀을 가려내는 한국선수권이 있는 만큼 올림픽 티켓과 국가대표 수성을 목표로 전진할 전망이다.

김근한 강릉시장은 선수들과의 계약 역시 2년 계약에서 그치는 것을 넘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계약을 연장하여 선수들을 서포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일여자고등학교에 고교 컬링팀을 창단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팀 김은정' 이후의 유망주 발굴에도 힘쓴다는 계획도 전했다.

'컬링 센터 덕 보네', 강원도에 좋은 선수들 몰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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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김은정' 선수들의 경북체육회 시절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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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이적은 선수들에게도, 강릉시에게도 윈윈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릉시는 가장 먼저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이지만 지역을 연고로 하는 동계종목 실업팀이 없었다. 이는 스키 등 종목에서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는 평창군청, 빙상, 설상 등 여러 동계종목 실업팀을 운영하는 강원도청과 대비되었다.

이번에 '팀 김은정' 선수들이 강릉과의 동행을 택한 이유도 강릉 컬링 센터에 있다. 이 센터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폐쇄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데다,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에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원도 도내의 컬링 실업팀은 강원도청(스킵 박종덕)과 춘천시청(스킵 김민지), 강릉시청까지 세 곳에 달하게 되었다. 다만 이러한 규모가 유지되고, 컬링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광역자치단체별 대표팀이 꾸려지는 동계체전의 특성, 그리고 동계체전이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나 대우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대다수의 체육회는 전국체전과 동계체전을 다른 국내대회보다 높게 평가하고, 국제대회의 성과마저도 이 두 대회보다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한 컬링인은 "강릉시청의 창단으로 인프라가 확대된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전국동계체전에서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 타파되지 못하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세계적인 두 팀이 모두 공존할 수 있도록 체육계 고위층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박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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