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꼴사납고 측은하다" 허지웅, KTX서 햄버거 먹은 여성에 일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한 여성이 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채 햄버거 등 음식물을 섭취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최근 KTX 객실 안에서 햄버거를 먹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행패를 부린 승객을 향해 "추하고 꼴사납다"고 일침을 날렸다.


허지웅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올린 글에서 "오래 전에도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말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낯부끄러워서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든 자들이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고 그 자식들이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는 동안 우리 공동체의 가장 나쁜 맨얼굴을 보게 된다"며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의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고난 운을 고맙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가다듬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성과란 고작해야 삼루에서 태어났다는 것뿐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씨는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레일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8일 포항발 서울행 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로 음식물을 섭취했다. 현재 KTX 내 음식물 취식은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해당한다.


A씨는 우선 초코케이크를 먹던 중 승무원에게 한 차례 지적을 받았지만, 승무원이 지나간 후에 다시 가방에서 햄버거를 꺼내 먹었다.


이에 인근에 있던 승객이 A씨에게 항의했으나, A씨는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느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 "없는 것들이 화가 가득 차서 있는 사람에게 화풀이다" 등 막말과 욕설을 했다.


승객은 이후 당시 상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렸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A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연속적인 미팅을 끝으로 너무 허기가 져 있었고 신경도 굉장히 예민하게 날카로워져 있었다"며 사과했다.


한편, 코레일은 3일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