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盧정부 청와대서 일했던 김진국
文과 ‘박연차 게이트’ 당시 盧 변호
신현수 “능력 부족해 떠나게 됐다”
김진국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4일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 수석은 이날 이임사에서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떠나게 됐다”며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했다. 신 수석은 지난달 8일 박범계 법무 장관이 발표한 검찰 인사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것 때문에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하면서 본인의 거취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했었다. 신 수석은 검찰 인사에 윤 총장 의견을 반영하려다 박 장관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총장이 사의를 밝히자 문 대통령이 속전속결로 두 사람 모두를 교체한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당초 신 수석을 임명한 것은 윤 총장과의 관계 개선 등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며 “윤 총장이 물러난 만큼 이제 다시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4일 임명된 김진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기위해 연단으로 올라서며 인사말을 마친 전임 신현수 수석과 교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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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신임 민정수석은 이날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 신임 수석은 1963년생으로 광주 전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민변 부회장과 사무처장, 법무법인 해마루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감사원 감사위원을 맡았다.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핵심 로비스트와 친분이 드러나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눈에 거슬리는 인사들을 다 빼고 내 사람으로 다시 검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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