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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실상 정치참여 선언…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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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윤 총장의 사퇴는 이제 정치권의 문제로 넘어왔습니다. 당장 재보궐 선거는 물론이고 차기 대선에도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됐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윤 총장이 어떤 행보를 그리고 있는지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어제 윤 총장이 우파의 심장이라는 대구에 가서 여권을 비판한 것도 그렇고 오늘은 사의를 밝히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표현을 했잖아요. 이건 정치참여를 사실상 선언한 걸로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께서 거론한 두 가지 모두 사실상 현 정권과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는 공정과 함께 보수와 중도진영에서 회복해야 할 가치로 꼽고 있습니다. 윤 총장이 지난해 8월, 신임검사 신고식 때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떠올려보면, 오늘 자유민주주의를 어떤 맥락을 언급한 건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앵커]
사퇴 시기를 두고도 여러가지 해석들이 있는데, 당장 재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윤 총장의 의도야 짐작만 할 수 있겠지만, 여권이 그동안 선거에 다걸다 시피 한 걸 감안하면 이번 사퇴가 미치는 파장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네 맞습니다. 윤 총장이 보궐선거 일정을 염두에 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선거 이후에 한다면 사퇴에 따른 정치적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선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보이지만, 윤 총장이 중도진영에서도 지지세를 갖고 있는만큼 이번 일로 중도표심이 흔들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언급해드렸지만, 최강욱 대표는 자신이 발의한 판검사 출마제한법 때문에 사퇴 시점을 오늘로 잡았다고 주장했는데,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최강욱 대표는 판사와 검사가 퇴직한 지 1년이 안 되면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을 대표발의한 상태입니다. 이른바 '윤석열 출마방지법'으로 불리기도 했죠. 20대 대선이 내년 3월 9일이니까, 그 법이 제정돼도 출마할 수 있도록 사퇴 시점을 3월9일 이전으로 잡았다는 주장인 겁니다.

[앵커]
대선 얘기가 나왔으니까.. 좀 더 이야기를 해보죠. 윤 총장이 사퇴하기 전부터 정치를 할 것으로 가정해서 제3지대에 머물면서 본인 중심으로 정계 개편을 시도할 거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야당에서는 이런 주장들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윤 총장이 당장 특정 정당에 입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입니다. 그동안 자신이 이끌었던 정권 관련 수사가 결국 정치행위 아니었냐는 공격이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선 독자 노선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었죠. 그래서 먼저 중도진영에서 세력화를 꾀할 거란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 여권을 강하게 비판해 온 진중권 서민 교수와 김경률 회계사 등 진보인사들도 윤 총장에게 힘을 실을 거란 말들이 많습니다. 여야의 선거일정을 보면 내년 9월 정도에는 대선후보를 뽑게 되는데, 다음달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차기 대선을 향한 주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되게 됩니다. 윤 총장도 그런 흐름에 맞춰 제1야당과의 관계 설정을 해 나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입니다.

[앵커]
윤 총장이 대선에 나선다면 제1야당의 조직력도 필요하겠죠.

[기자]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 총장과의 연대에 기대를 거는 말들을 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윤 총장과 합친다면 윤 총장이 선점한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더해지면서 부패 무능 이런 부정적 이미지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양측이 힘을 모으지 않고는 대선 승리가 쉽지 않다는 건 양쪽 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일 겁니다.

[앵커]
윤 총장과 관련해선 이제부터는 사회부보다는 정치부가 더 바빠지겠군요. 잘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서주민 기자(jms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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