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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명숙 사건' 尹과 대립한 임은정 "뭘 하다 뭘 지키려 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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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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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무엇을 지키다, 무엇을 지키려고 나가느냐"고 물었다.

임 연구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장님의 사의 표명 기사를 뉴스로 접했다"면서 "직무이전 지시 서면 한장 저에게 남겨두고 황망히 떠나시니, 총장님이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저는 이제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임 연구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검찰 측 재소자 증인들을 형사 입건하여 공소 제기하겠다는 저와 형사 불입건하는 게 맞다는 감찰3과장 서로 다른 의견이었는데, 총장님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며 "감찰3과장의 뜻대로 사건은 이대로 덮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관은 "총장님이 무엇을 지키다가, 무엇을 지키려고 저렇게 나가시는지를 저는 알 수 없다"며 "저는 제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리하고, 해야 할 바를 계속 감당해 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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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원이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임 연구관은 최근 대검과 대립해 왔다. 이 사건에서 누가 주임검사를 맡게 될 것인지를 두고서다. 임 연구관은 최근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돼 수사권을 갖게 됐다. 그러나 임 연구관은 지난 2일 "수사권을 받고 7일 만에 직무이전 지시를 받아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에서 직무배제 됐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대검은 애초 임 연구관을 한 전 총리 사건에 배당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현재 임 연구관이 언급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이 임 연구관에게 사건을 배당한 적이 없고, 금일(2일) 처음으로 대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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