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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야후재팬 손잡은 네이버, 日서 통할까…JV 출범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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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이달 초 정식 출범한 A홀딩스를 내세워 다시 한번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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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커머스 등 다양한 시장 도전…점유율 높여 수익성 강화 목표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검색시장의 2위 사업자인 야후재팬 경영통합의 모든 단계가 완료된 가운데 네이버가 이달 초 정식 출범한 합작접인(조인트벤처)을 내세워 다시 한번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현지 검색 시장뿐만 급성장 중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 네이버, 일본 검색 시장 재도전…달라진 분위기

라인과 야후가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난 지 2년 4개월 만인 지난 1일 양사 합작법인 'A홀딩스'가 정식 출범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미야우치 겐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의 공동대표 취임도 지난 2일 완료됐다.

앞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의 모회사)는 지난 2019년 11월에 각각 50%씩 출자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만들고, 그 아래에 Z홀딩스를 두기로 합의한 바 있다.

Z홀딩스를 지배하는 주주가 된 A홀딩스는 Z홀딩스 주식을 65.3% 보유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의 주식을 각각 50% 보유하게 된다.

A홀딩스는 일본 검색 시장과 이커머스 시장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A홀딩스와 함께 일본 인터넷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당시 네이버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했으나 당시 야후재팬과 구글 등에 밀려 사업을 철수했다.

네이버는 두 번째 사업 철수를 결정한 2013년 이후 약 8년 만에 A홀딩스를 앞세워 다시 검색 시장에 진출한다.

김상범 네이버검색 책임리더는 지난해 말 열린 개발자콘퍼펀스에서 "네이버가 일본 검색시장에서 두 번 실패한 것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기술 파워가 세졌기에 이번엔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김 책임리더는 △라인 사용자 기반 확보 △야후재팬 일본검색 노하우 확보 △검색기술 성장 △엔지니어 규모 확대 등을 과거와 달라진 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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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과 야후가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난 지 2년 4개월 만인 지난 1일 양사의 조인트벤처 'A홀딩스'가 정식 출범했다. 사진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및 라인 회장(왼쪽)과 손정의(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모습. /더팩트 DB,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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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이커머스 시장 선점 목표…중소상공인(SME) 해외 진출도 기대

네이버는 향후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로 일본에도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를 도입한다. 우수한 온라인 창업 툴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급성장하는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세계 4위 규모의 이커머스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9조3609억 엔(약 204조 원, 2019년 기준)으로, 한국 시장보다 두 배 크다. 이커머스 시장 규모도 매년 약 10%씩 확대되고 있다.

이번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은 라인, Z홀딩스의 모회사인 네이버 소프트뱅크크를 통한 4개사와의 제휴 및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일본 이커머스 시장 선점 이후 국내 SME의 일본 진출도 돕는다.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진출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네이버가 주목하는 동대문 의류 사업자의 일본 진출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마트스토어는 기술 플랫폼"이라며 "여러 가지 기술 노하우에 대한 협업으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스토어가 자리 잡게 된다면 동대문에서 브랜드가 될 만한 사업자들도 올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도록 연결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회사와 논의해서 일본에서 잘 통하는 상품 등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야후는 검색 플랫폼이고, 라인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에 적용할 것인지 플랜을 짜고, 방향을 잡게 되면 일본 시장에 맞는 결제나 지원 방식을 네이버가 담당해 협력하는 구조가 된다.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제 시작인 만큼 향후 구체화되면 다시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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