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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광현 한 경기 두 번 등판… 4피안타 3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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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와 시범경기 선발 등판, 특별규정따라 감독이 두 번 올려

27개 공 던지고 아웃 한개만 잡아… 실트 감독 “한 경기 치렀을 뿐”

류현진은 토요일 올해 첫 등판

동아일보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가운데)이 4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1회에서 난조를 보인 김광현(오른쪽)을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특별 규정에 따라 2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더 상대한 뒤 최종 교체됐다. 주피터=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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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왼손 투수 김광현(33)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번 등판’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김광현은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해 첫 공식 경기 등판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2km에 머물렀고, 변화구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1회초 선두 타자 케빈 필라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27개의 공을 던지며 아웃카운트를 한 개밖에 잡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김광현은 강판됐다.

그런데 2회가 시작되자 김광현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4일까지 열리는 시범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있는 투수의 투구 수가 20개를 넘었을 때 3아웃 이전에라도 이닝을 끝내거나 교체 뒤 재등판 할 수 있다’는 특별 규정이 적용돼 2회에 등판하면서 두 차례 출장할 수 있었다.

2회에 다시 투구를 시작한 김광현은 1회보다는 괜찮은 내용을 보였다. 2타자를 상대로 볼넷 한 개만을 내준 뒤 다시 교체됐다. 이날 성적은 3분의 2이닝 4피안타와 2볼넷 4실점(3자책)이다. 총 투구 수는 39개. 팀이 14-9로 승리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김광현은 “제구가 잘되지 않았고, 구속도 별로 나오지 않았다. 다음 등판 때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을 팀의 3선발로 내정한 마이크 실트 감독 역시 “이제 시범경기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6)은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4)은 6일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서 올해 처음 등판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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