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노웅래 "文에 칼 꽂고 나간 윤석열, 황교안처럼 사라질 것"

댓글 9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석열 인터뷰, 대구 방문... 치밀한 계산

왜 3월? 보궐선거 바람 함께 타기 위해서

목표는 대선, 제3신당 창당하지 않을까?

尹의 정의와 상식? 선택적 정의일 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

윤석열 검찰총장, 결국 임기를 142일 남기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 윤 총장의 행보죠. 어제 사의 표명이 사실상의 정계진출 선언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한데 그것이 대선일 것이냐?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이냐?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에서는 ‘어제 사퇴가 치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주장을 한 민주당 노웅래 최고 위원,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노웅래 최고 의원님 안녕하세요.

◆ 노웅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우선 이번 사퇴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노웅래> 그러게요. 예상도 못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예상 전혀 못하셨어요?

◆ 노웅래> 그럼요. 예상할 수 없었죠. 갑자기 연휴 다음 날 3일 전이죠. 인터뷰를 하면서 1면 지면을 비롯해서 3개 지면을 통째로 할애하는 아주 이례적인 인터뷰를 하면서부터 이상해 진 거죠. 뭔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대구에 내려가서 내부 간담회 한다면서 지지자 불러놓고 그리고 뭐 현직 광역시장은 영접까지 했고 대선 주자 같은 행보를 한 거 아니에요? 그러다가 어제 갑작스럽게 명분 없는 사퇴까지 하고요. 이런 과정을 보면서는 윤 총장이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한 큰 그림 속에서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진행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드네요.

노컷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의도된 치밀한 정치행보라고 보신다고 지금 말씀하셨는데요. 그럼 왜 시점은 지금 3월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노웅래> 그러게요. 결국에는 그날 아침에 국민의힘 시장 후보 선출이 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오세훈 전 시장으로요.

◆ 노웅래> 그렇죠. 거기에 맞춘 게 아닌가? 이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왜요?

◆ 노웅래> 그러니까 결국에는 국민의힘의 후보가 선출됐으니까 관심이 모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 같이 힘을 모아서 바람을 같이 타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게 해석을 하시는군요.

◆ 노웅래> 네, 그런 측면에서 그동안 계획했던, 치밀하게 의도했던 그런 정치행보를 드러낸 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명분 없는 사퇴다. 정치하려는 큰 그림이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 사퇴의 변은 이랬습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가 없다. 특히 여당이 중수청 만들어서 6개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권마저 박탈하려고 하는 걸 직을 걸고라도 막겠다’ 이런 뜻이라고 얘기했는데요.

◆ 노웅래>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 정의와 상식을 위해서 수사를 하는지 알았는데 그런데 그 누구를 위한 정의고, 누구를 위한 상식인지 한번 묻고 싶은 거고요. 이건 그냥 상식이 아닌 몰상식의 극치라고 보는 거고요. 실례로 라임 사태 때 검사들이 룸살롱 접대를 받은 사실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때 어떻게 했습니까? 피의자들로부터 수백만 원의 접대, 그것도 여자들까지 끼고 술판을 벌여놓고 참석 인원수를 나눠서 99만원 접대 받았다고 하면서 사실상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논리로 불기소 처분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윤 총장 측에서는 ‘그래서 공수처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또 만들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중수청은 다른 문제다. 이거는 거악 수사를 막는 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 노웅래> 중수청도 본인도 얘기한 거 아닙니까? ‘결국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돼야 된다. 원칙적으로 자기는 동의한다’라고 얘기하는 거 않습니까? 그렇다면 6개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가 된 거고요. 그러면 분리된 상태에서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검찰이 일정 부분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거고요. 그러려면 수사권과 기소권이 분리된 상태에서 그런 기조를 유지하면서 검찰이 수사하려고 하면 중수청이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떤 논리로 얘기하는지 그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노컷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이 필요하다. 검수완박이라는 말을 하던데 이제 결국 은 그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윤 총장이 어느 당으로 가겠다고 지금 말한 적 없고 심지어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 다들 이렇게 보고 있는 건데요. 정치를 한다면 그게 국회의원 도전은 아닐 거라고 보시죠?

◆ 노웅래> 그렇게 보이는 거 않습니까? 지금 전국을 휘날리고 다니면서 환호 받고 지금 그렇게 행보하는 걸로 봐서는 정치도 큰 정치를 하겠다, 이런 꿈을 꾸는 거 아닌가요?

◇ 김현정> 큰 정치, 결국 대선 생각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노웅래> 그런 꿈을 보이지 않다면 저렇게 하겠습니까? 지금 하는 행보로 봐서는 저 일련의 행보는 이회창 전 대표나 황교안 전 총리의 행보처럼 보이는데요. 결국에는 저렇게 하다가 법조계 출신들의 정치인들이 정치에 나와서 결국에는 미숙함 때문에 제2의 황교안, 제2의 이회창 모습으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지지율이 상당히 높고 또 이회창, 황교안 분들 때보다 훨씬 여건이 좋다는 얘기들은 있는데요.

◆ 노웅래> 지지율이라는 게 일희일비하는 거고요. 그렇게 따진다면 우리 대표인 이낙연 후보는 작년에는 40%가 되고 38%로 대권후보로서는 사실상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냐까지 평가받은 거 아닙니까? 지금은 조금 낮아졌지만요. 그 지지율을 그대로 본인의 지지로 보기는 어려울 거고요.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검찰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처럼, 제대로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국민들한테 일시적으로 착시현상을 보였다면 모르지만 그거를 본인의 대권 후보로서의 지지율이라고 보면 그건 착각 중의 착각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소리 소문 없이 결국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일단은 뭐 정치권에 뛰어든다면 행보를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그게 국민의힘 쪽일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제3지대라고 보세요? 어디로 갈 거라고 보세요?

◆ 노웅래> 제3지대다?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전에 검찰청 앞에 보란듯 화환들 진열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의를 빙자해서 정치적 행보를 보일 때부터 그랬고요. 윤 총장을 누가 중도라고, 제3지대는 중도를 포함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중도죠.

◆ 노웅래> 그런데 이분을 누가 보수라고 보겠습니까? 보수도 강경보수 쪽 아닙니까?

◇ 김현정> 강경보수라고 보세요?

◆ 노웅래> 태극기 부대 쪽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데 윤석열 검사는 박근혜 정권 대선 수사 때도 성역 없이 수사를 해서 그때부터 민주당 지지자들이 열렬히 환영했던 거고 그거로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 노웅래> 그런데 그런 분이 결국에는 검찰개혁을 한다는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나간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저는 제3의 신당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요. 그러니까 중도를 아우른 제3지대의 표현은 맞지 않다.

오히려 이분이 만일 정치적 행보, 우선 대권의 꿈을 갖는다면 이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뭔가 대선 행보를 하려는 꿈을 꾸고 있지 않느냐? 그게 헛꿈인지 어떤 꿈인지 모르지만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 거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행보는 결국에는 정치적 한계를 극복 못 하고 이회창 그리고 황교안 총리의 전철을 밟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한 시간 만에 사표 수리를 했습니다. 이것도 굉장히 이례적인데 이건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되나요.

◆ 노웅래> 논란이 됐고 사표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가 나왔던 거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인간적인 애증이 있었던 거 아닌가요? 그래서 인간적으로 본다면 윤석열 총장은 배은망덕한 뻔뻔한 사람 아닙니까? 후안무치한 분이죠.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에 무릅쓰고서 검찰총장으로 크게 썼는데 결국에는 자신의 은인 등에 칼을 꽂고 공적 의무도 버리고 어제 사퇴를 한 걸 보면서 대통령은 어떤 감정을 느꼈겠습니까? 저는 ‘이거는 아니다’라는 거죠.

더군다나 지금 국면에서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이렇게 나갔다고 한다면 지금 태극기 부대나 야당 쪽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저격했던, 탄핵시키는 데 앞장섰던 사람을 자기편이라고 그러고 또 그렇게 자기 대권 후보로 내세운다? 이것은 아마 윤 총장이 결국에는 소모품으로 이용당하다가 결국에는 그냥 소리없이 사라질 거라고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것이죠.

◇ 김현정> 지금 ‘배은망덕’, ‘등에 칼을 꽂았다’ 이렇게까지는 격하게 표현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어요. 결국은 윤석열 총장을 정치하게 만든 게 민주당 아니냐? 왜냐면 윤석열 검사는 박근혜 정권 댓글수사 때도 성역 없이 수사한 것뿐이고, 이번 정권에서도 성역 없이 수사한 것 뿐인데, 즉 윤석열은 그대로 인데 오히려 그를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가 변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노웅래> 그렇게 얘기하려면 선택적 수사나 선택적 정의가 아니었어야죠. 자기 가족에 대한 비리 수사는 덮는 거 아닙니까? 자기 측근에 대한 수사는 덮는 거고요. 똑같은 기준으로 똑같은 잣대로 그런 수사와 정의를 집행한다고 그런다면 모르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 노웅래 최고위원은 왜 정치적 계산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 그 배경들, 직접 들어봤습니다. 노웅래 최고위원님 감사합니다.

◆ 노웅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