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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백신 접종 후 사망에 커지는 불안감…의료계 “접종 이득이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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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백신 접종 후 5명 사망…모두 기저질환자

전문가들 “기저질환자는 우선접종 대상…백신 연관성 낮아”

헤럴드경제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실시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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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사망자들이 모두 지병(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기저질환자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사망과 백신간 연관성은 낮을 것으로 보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더 큰 만큼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조언했다.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자…방역당국 “기저질환자는 우선순위 접종 대상”=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전날까지 총 5명이다. 5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며 연령대는 20대 1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현재 돌아가신 분들이 다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현재 사인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신접종 뒤 사망한 5명이 모두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 지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코로나19 백신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를 고려하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반장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대상군으로 돼 있다”며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요양병원 같은 경우 오랫동안 와병 상태에 있는 고령환자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접종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 단장은 “의식상태가 안 좋거나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 또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의학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 등에는 예방접종에서 제외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사망과 백신 연관성 낮아…접종 참여해달라”=전문가들도 기저질환자는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만 사인과 접종 간의 인과성을 명확하게 규명한 뒤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자·고령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 중증도가 높아 우선접종 대상”이라며 “사인과 접종 간의 연관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독감 백신 당시의 논란과 비슷한데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낮다고 보는 편이고,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피해보다 더 크다. 기저질환자도 백신 접종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사망과 백신 간 연관성이 있어야 우려할 부분인데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접종했고 사망과의 연관성도 낮았다”면서 “백신 사망으로 단정하기에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도 당뇨병, 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거듭 당부했다. 전날 대한당뇨병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는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했다.

당뇨병학회는 국내 500만 당뇨병 환자들에 “백신 접종 기회를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정부의 허가 하에 시행되는 백신을 신뢰하고 접종에 참여하는 게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도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과학적인 임상시험으로 증명됐으며 부작용은 드물고 대부분 경미하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역시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 백신 접종을 망설이지는 말아 달라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발표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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