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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르다 자매 협공에 시달린 고진영, 공동 86위 컷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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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공동 선두, 제시카 공동 6위

파이낸셜뉴스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GC에서 열린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고진영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코르다 자매가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동생 넬리는 공동 선두, 언니 제시카는 공동 6위로 선전을 펼친 반면 고진영은 공동 86위로 부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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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이 '코르다 자매'와의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6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86위로 밀렸다. 고진영이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한 것은 작년 12월 US여자오픈 1라운드 2오버파 이후 13라운드 만이다.

고진영은 올해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차례로 우승한 제시카, 넬리 코르다(미국) 자매와 이날 대회 흥행조로 동반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였을까. 무엇 보다도 샷감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주특기인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61.1%에 그친 것이 화근이었다. 게다가 그린에서도 고전을 모면치 못해 퍼터를 31차례나 잡으면서 컷 위기까지 몰렸다. 2018년부터 LPGA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이 컷을 탈락한 것은 지금까지 단 두 번 뿐이다.

반면 세계랭킹 3위인 동생 넬리 코르다는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쳐 제니퍼 컵초,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12차례 버디 기회에서 5개를 성공시킨 것. 특히 퍼트가 발군이었다. 이날 넬리가 기록한 온그린시 퍼트수는 25개로 고진영보다 6개가 적었다. 넬리는 시즌 개막전 3위, 그리고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대회인 게인브리지LPGA에서 우승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언니 제시카도 2타차 공동 6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시카는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와 보기를 각각 1개씩 범했다. 넬리 자매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자매 3연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넬리는 "언니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는 아주 오랜만인데 재미있었다"면서 "고진영이 오늘 좀 경기가 안 풀렸지만 표정 변화가 하나도 없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언니 제시카도 "고진영은 못 하는 게 없는 선수"라고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허미정(31)과 이정은(25·이상 대방건설)이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정은은 "이번 주는 '톱10'을 목표로 경기하고 싶다. 지난 주에 워낙 그린도 많이 놓치고 내용이 안 좋았기 때문에, 경기 내용을 끌어 올리면서 톱10에 드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2경기 연속 '톱10'에 입상하며 부진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전인지(27·KB금융그룹)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는 "현재 다 잘되고 있어 욕심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욕심만 있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과정들을 느끼려고 하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김세영(28)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와 맞바꾼 것이 아쉬웠다. 샷 정확도가 뚝 떨어진 박성현(28·솔레어)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3위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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