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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도 안 통했다…증시 조정 본격화 조짐, 빅테크 시총 1000조원 증발[株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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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용인하며 기존 입장 되풀이에 시장 실망

금리상승 악재에 한미증시 동반 급락세

FAANG·MS·테슬라 시총 한달 새 999조 감소

연준 개입 여부 두고 엇갈리는 전망…FOMC 회의 ‘주목’

헤럴드경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장내 포스트에 앉아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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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구두개입도 소용이 없었다.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의 조정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7대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새 1000조원 가량 증발했다. 인플레이션 조짐과 금리상승 악재에 영향받은 코스피도 5일 3000선이 붕괴됐다.

▶금리상승 악재로 증시 조정 본격화 조짐…연준, 금리상승 제어 나설까=뉴욕 주요 지수는 4일(현지시간) 큰 폭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 급락한 1만2723.4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도 1.11% 하락한 3만924.14, S&P 500지수도 1.34% 내린 3768.47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이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 밝혔지만 최근 금리 상승세 대해선 “눈길을 사로잡는다”고만 언급하면서 시장을 실망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당장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펜 뮤추얼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헤펜스톨은 “금리가 아직 미국의 탄탄한 경제 성장을 다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금리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수준인 1.9%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상승 제어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발언으로 당분간 연준의 개입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연준 인사들은 금리 상승에 대해 경기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고, 금리 상승에도 아직까지 신용시장의 충격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연준이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채 매입 확대 등의 카드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물가의 일시적인 오버슈팅을 용인하기로 했고, 완전고용을 정책 정상화 조건으로 재차 강조하는 만큼 장기채 매입비중 확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을 통해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금리 상승에 제동을 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조정세 속에서 이달 중순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6~17일 예정된 FOMC회의에서 과연 미 연준이 장기 금리 안정을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가 경기와 금융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쪼그라든 테슬라…‘2조 클럽’ 겨우 유지한 애플=4일(현재시간)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의 시가총액 합계는 이날 기준 8조151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합계가 9조340억달러에 달했던 지난 달 5일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8830억달러가 날아간 셈이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999조8000억원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난 한 달 간 1.1%대에서 1.5%대까지 오르는 사이 7대 빅테크의 주가는 평균 10% 하락했다. 이는 나스닥의 하락률(8.2%)보다 높은 수치다.

몸집이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한 달 만에 22.5% 감소한 5950억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고공행진했던 테슬라는 올 들어 페이스북까지 앞질렀지만 다시 한 달 만에 밀려났다. 테슬라는 이날 4.86% 급락한 621.44달러로 마감하며 기술주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12.2% 줄어들며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다만 시가총액은 2조170억달러를 기록하며 2조 클럽의 지위를 겨우 지켰다.

아마존도 1조499억달러로 11.2% 감소했다. 이는 기술주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4% 줄어든 1억7100억달러로 2조 클럽 입성의 목표로부터 더욱 멀어졌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도 각각 3.9% 감소한 7330억달러, 7.4% 줄어든 2260억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4위인 구글은 가장 낮은 하락률인 2.6%를 나타내며 시가총액은 1조37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기술주의 약세 속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로 마감한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이었다. 이들은 각각 1.12% 오른 2033.93달러, 0.87% 상승한 257.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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