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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거리두기 완화 후 이동량 점증…“확진자 400명 안팎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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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근 1주간 일평균 295.4명, 16.7명↑

“적지 않은 환자 발생…거리두기 계속 지켜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이동량이 점증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400명 안팎에서 정체 상태에 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헤럴드경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자체 접종이 실시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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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400명대를 전후한 환자 수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3차 유행이 아직 안정화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계속 정체 상태에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방역 상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확진자 추이가 감소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371.9명 수준이다. 이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에 해당한다.

수도권에서는 연일 신규 확진자의 70∼80%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지난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95.4명으로, 직전 1주(278.7명)보다 16.7명 늘었다. 비수도권 역시 충청권(19.4명), 경남권(18.3명)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며 평균 76.4명꼴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간 이후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우려하고 있다. 윤 반장은 "설 연휴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주말을 맞이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멈춰있던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평균 400명 정도의 적지 않은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 연말 400명대였던 환자가 4주 만에 1000명대로 상승했던 것을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돼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백신 접종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다)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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