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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與, 윤석열에 "뜬금없어" "배신" 십자포화…"적폐 소모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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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최고위원회의서 윤석열 성토 이어져

이낙연 "尹, 검찰에 끼친 영향 냉철한 평가 받을 것"

김태년 "편견, 무책임, 자기도취 빠진 尹 결말 뻔해"

노웅래 "이용만 당하고 사라진 황교안 전철 밟을 것"

野도 비판 "기다렸단 듯 러브콜…당 존립 근거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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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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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기획사퇴' 성토에 화력을 집중했다. 또한 야권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적폐의 소모품'이 될 거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목소리로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은 중수청(수사청) 대안을 스스로 제안한 지 하루 만에 총장직을 사퇴했다.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고 뜬금없는 처신"이라며 "더구나 수사·기소 분리는 그 자신도 국회에서 동의한 바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사퇴 직전 움직임과 사퇴의 변은 정치선언으로 보였다. 검찰총장 재임시절부터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 논란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격렬한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그렇게 했다"라며 "그가 검찰에 끼친 영향은 냉철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라며 "법치는 명분에 불과했고, 일부 정치검사의 기득권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검찰조직을 이용해왔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 역사에서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의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권력욕 하나로 정치해보겠다는 윤석열 전 총장은 조만간 정치판에 뛰어들 거로 보인다. 그러나 편견, 무책임, 자기도취에 빠진 윤석열식 야망 정치가 보여줄 결말은 뻔하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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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떠나며 직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03.04.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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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는 한마디로 배신행위"라며 "야당발 기획사퇴의 뒤에 누가 있는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적폐무리와 손잡아도 결국 소모품으로 이용만 당하고 사라진 이회창, 황교안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다시 한번 윤 전 총장의 기획사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국민을 배신한 정치검찰의 말로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겨눴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구밀복검'이라는 말이 있다. 입에 꿀을 바르고 뱃속엔 칼을 품는다는 말이다. 윤석열 전 총장의 사의표명은 구밀복검보다 더 나쁜 '구검복밀'이다. 입밖으론 검찰주의자를 내세우며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주장하지만 내심으론 달콤한 정치적 탐욕을 꿰어왔음이 드러났다. 그의 표리부동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고 직격했다.

기소·수사권 완전 분리를 목표로 한 검찰개혁 시즌2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석열은) 역대급 편파수사, 제식구감싸기로 검찰개혁이 얼마나 절박한지 국민을 각성시켰다"라며 "검찰개혁의 도도한 흐름은 정치검찰의 저항이나 검언유착으로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개혁의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검찰은 (개혁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입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오욕으로 점철된 사법시스템을 바꾸는 건 정치의 영역"이라며 "기소독점한 막강한 검찰이 정치까지 나서면 민주주의는 흔들린다. 검찰개혁은 흔들리는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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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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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윤 전 총장 사퇴를 대하는 야당의 태도에도 쓴소리를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총장은 뜬금없는 사퇴로 준비된 정치인이 됐다"라며 "정치인이 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헀다. 그는 "제1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러브콜을 전방위적으로 보내면서 수장 없는 검찰에 대해서는 걱정 한마디 없었다"라며 "정부 비난으로만 일관하는 제1야당의 무책임하고 정략적인 태도에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1야당이 보여야 할 최소한의 자존심이나 형식적 여유조차 찾아보지 못할 정도로 자당 소속 예비대권주자를 의식한 최소한의 배려를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자당 소속 정치인을 무시하는 태도는 당 존립 근거를 해소할 뿐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최소한의 검찰개혁 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무소불위의 과거 검찰을 지지하는 듯한, 철저히 검찰 기득권을 지키려는 태도를 보여 많은 국민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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