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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좀먹는 무리들, 방치 안 돼”… 황교안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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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광야’ 공유하며 올린 글서 정계복귀 예고

세계일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해 2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총선(국회의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약 11개월만에 정계복귀를 예고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육사 시인의 시 ‘광야’를 공유한 뒤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고 적었다.

그는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어김없이 물러나고 있다. 드디어 매화향이 그윽한 봄이 다시 찾아왔다”며 “코로나 사태나 문재인 정권의 폭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 전 대표는 3·1절 102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기도 한 이육사 시인이 ‘광야’를 구상한 시상지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육사 선생이 ‘선조가 피로써 찾고 지켰던 대한민국에서, 너희들은 진정 주인인가’ 하고 묻는 것 같다”며 “부끄럽게도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스스로 묻는다. 우리는 진정한 국가독립과 국민주권을 지켜내고 있는가”라며 “수많은 선조들이 값진 희생을 치르고 세운 나라인데,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권을 맹비난했다.

그는 “그들은 찬탈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이고 있다”며 “그들은 ‘국민공복의 굴종’, ‘국민의 경제적 궁핍’, ‘젊은이들의 미래포기’를 강요하며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들”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대표는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할 공권력을 ‘공중분해’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도 언급했다.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 등 일련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글에서 황 전 대표는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를 만나고, 또 다른 독립운동가인 이원영 목사의 생가에도 다녀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너희에게 자유를 주었으니 다시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성경말씀이 떠올랐다”며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부연했다.

황 전 대표는 “3·1운동 정신을 받들어 그들로부터 국민주권을 회복해야 할 때”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이 같은 황 전 대표의 정계복귀 예고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하고, 자신과 2019년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7 보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직후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황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번 재보선 때 정권 폭주 견제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라며 “넓게 보면 정계복귀가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황 전 대표의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대담집을 출간하는가 하면,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며 정계복귀 가능성을 지속해서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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