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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학폭’ 의혹 수진 활동 중단하자… 동창 서신애 SNS에 의미심장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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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우 서신애. 서신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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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 학교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하자 피해자로 언급된 배우 서신애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서신애는 4일 자신의 SNS에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여자)아이들’ 소속사가 수진의 활동 중단 및 5인 체제 활동을 발표한 직후 시점이었다.

서신애는 “영원할 것만 같던 그대의 여름 끝에 나는 왜 여전히 겨울일까 의문이 들었다”며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 내 사람들을 만났고 미뤄왔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나간 계절의 떠올림은 쉽지 않겠지만 보냈던 계절의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의 온도, 그 날의 냄새, 그 날의 행동.. 아물지 못해 울컥 멱차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묻으며 그대의 계절을 조용히 응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며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기적인지라 그럴 때마다 애써 녹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어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좀 더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볼걸,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볼걸. 그럴수록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지라 그대들의 계절을 시새움하게 되더라”며 “이렇게 무너지기엔 내가 너무 가여웠다. 나의 계절에 햇살을 비춰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더이상 겨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며 “빙판길을 깨부시자. 녹일 수 없다면 부셔버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제야 참으로 길고 긴 겨울밤의 끝에 그동안 알 수 없던 햇살이 옅게 느껴졌다”며 “주변을 살피니 아직은 날카로운 바람이 흩날려도 녹았던 눈으로 인해 질척이던 땅이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 곧 어린 봄의 새싹이 돋아나겠지”라고 적었다. 이어 “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만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이라며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진이 자신의 동생에게 학창시절 폭력을 가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후 추가 폭로글이 올라왔고, 수진과 같은 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진 서신애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며 파장이 커졌다.

결국 수진 소속사는 폭력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한다며 수진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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